프로배구 V리그는 남자부 26일, 여자부 27일부터 후반기 레이스를 펼친다. 5, 6라운드만 남겨놓은 정규시즌은 남자부는 팀당 12경기, 여자부는 10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시즌의 3분의 2를 치렀지만 순위경쟁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우승팀은 물론 포스트시즌 진출 팀도 예측하기 어렵다.
하지만 2위 현대캐피탈(승점 43)과 3위 우리카드(승점 41) 역시 언제라도 1위를 노릴 수 있는 위치다. 4라운드에서 주춤하며 대한항공에게 선두를 내준 현대캐피탈은 최근 부진했던 외국인 선수 톤 밴 랭크벨트(33)의 교체를 결정했다. 외국인선수 교체로 분위기쇄신 효과가 발생한다면 문성민(30), 신영석(30) 등 국내선수 전력이 탄탄한 만큼 언제라도 다시 우승레이스에 뛰어들 수 있다. 올 시즌 돌풍의 팀인 우리카드 역시 기세가 만만치 않다. 외국인선수 크리스티안 파다르(21)와 최홍석(29), 박진우(27) 등 국내선수들의 호흡이 경기를 거듭할수록 맞고 있는 만큼 남은 경기에서 대역전을 노려볼 여지는 충분하다.
여자부는 1위 흥국생명(승점 43)이 4라운드 막판 2위 IBK기업은행(승점 36)을 격파하며 승점차를 7점으로까지 벌렸다. 다만 흥국생명이 주전 세터 조송화(24)에 이어 주포 이재영(21)까지 부상을 당하며 5라운드 운영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2위 IBK기업은행과 3위 현대건설(승점 34)은 선두를 되찾을 좋은 기회다. 여기에 여자부 돌풍의 팀으로 떠오른 KGC인삼공사(승점 33)가 포스트시즌 진출권을 위해 도전하는 형국이어서 여자부 역시 막판에 가서야 ‘봄배구’의 주인공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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