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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춘 K스포츠재단 전 이사장은 2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열린 최순실(61·구속기소)씨와 안종범(58·〃)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밝혔다.
정동춘 전 K스포츠재단 이사장이 2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최순실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재판에 출석해 증언을 마친 뒤 법원 청사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
그는 ‘재단을 만든 사람이 대통령이라고 여긴 이유’로 “당시 국정과제가 문화융성과 한류 세계화라는 게 공공연히 알려졌고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기업 기금을 출연해 만든 재단이란 걸 알았다”며 “전경련에 설명하고 협찬하려면 대통령 정도 권력은 있어야 하지 않겠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정 전 이사장은 “전경련을 통해 돈을 거둘 수 있는 사람은 대통령밖에 없고 최씨 단독으로 그런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재단 설립과 사무처 임직원 인선 단계부터 안 수석이 최씨와 함께 세세히 개입했다”며 미르·K스포츠재단이 ‘청와대 작품’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지난해 9월 두 재단을 둘러싼 의혹이 불거지자 재단 통폐합을 추진한 전경련이 자신에게 사퇴를 요구했지만 최씨 반대로 무산된 사실도 언급했다.
최순실, 박근혜 대통령,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
이날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은 “(스위스 유명 건설업체인) 누슬리가 더블루K와 계약한 결정적 요인은 청와대의 뒷배경”이라고 증언했다.
`비선 실세` 최순실 씨와 K스포츠재단의 관계를 폭로한 이 재단의 노승일 부장이 24일 오후 최씨 재판에 증인으로 참석하기 위해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도착,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
노 부장은 K스포츠재단에 지역 스포츠클럽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기는 청와대의 ‘스포츠클럽 지원 사업 전면개편 방안 보고서’와 관련해서도 “비선실세 최씨가 아니었더라면 가능하지 않았을 일”이라고 말했다.
장혜진·권지현 기자 jangh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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