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강특위는 탈당 의원 지역구에 경쟁력 있는 인사를 낙점한다고 벼르고 있다. 당 역사가 오래된 만큼 지자체장·국회의원 경력자 등 대체 인력풀이 충분해 이들 중 현역의원과 맞설 수 있는 ‘자객’을 뽑겠다는 것이다. 몇몇 지역은 5, 6명의 후보자가 몰린 것으로 전해졌다.
바른정당 초대 대표인 정병국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도 여주·양평의 후임 당협위원장에는 김선교 현 양평군수 등 3명이 응모했다. 김 군수는 지역 내 경쟁력이 만만치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바른정당 창당 주역인 황영철 의원의 지역구인 강원 홍천·철원·화천·양구·인제에는 이 지역에서 의원을 지냈던 한기호 전 의원이 신청했다. ‘집단 이탈’기류가 있는 충청권에서도 탈당이 이뤄지면 곧바로 경쟁력 있는 인사로 대체한다는 계획이다.
새누리당은 이날 오후 부산에서 ‘반성·다짐·화합을 위한 3차 권역별 당직자 간담회’를 열고 당 쇄신방안 등을 논의했다.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대선후보가 없는 당이라고 비난하지만 예쁜 늦둥이 후보를 낼 것”이라며 “우리는 양자를 받아들여도 되고 골라서 잡을 수도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보수진영 유력 대선후보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겨냥해 “아쉬우면 반 전 총장이 아쉬웠지 새누리당이 아쉬울 일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인 위원장은 또 바른정당 창당 주역인 김무성 의원을 향해 “박근혜 대통령 성공을 위해 ‘이 한 몸 불사르겠다’고 했다. (박근혜정부가) 성공하지 못했는데, 그래서 분신자살하면 어쩌나 걱정”이라고 독설을 날렸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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