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와 힐러리 나체상 등장을 계기로 미국 사회에서 성차별 논쟁이 벌어졌다. 트럼프의 나체상은 풍자로 받아들일 수 있지만 힐러리의 나체상은 여성의 인권을 침해하는 행위가 될 수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WP)가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카린 쿠오니 뉴스쿨 교수는 “역사적으로 볼 때 남성의 나체보다는 여성의 나체가 부정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 위험성을 늘 내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지난 대선 기간 중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가 젊은 시절에 촬영한 누드 사진이 타블로이드 신문인 뉴욕포스트에 게재되기도 했다. 모델 출신의 멜라니아가 가슴을 드러낸 채 찍은 사진과 옷을 입지 않은 상태에서 다른 여성과 포옹하고 있는 사진 등이 공개됐다. 뉴욕포스트는 이 사진이 보도된 뒤에 트럼프가 전혀 문제를 삼지 않았다고 전했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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