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22일 “23일 주한 대만대표부 관계자를 초치(招致·불러들여)해 가해자 엄중 처벌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요청키로 했다”며 “대만 주재 우리 대표부 역시 대만 당국에 이 같은 입장을 재차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초치는 외교부 청사로 자국에 주재하는 상대국 공관 관계자를 불러들여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을 전달하는 외교 행위다.
타이완 자유시보 캡처 |
외교부는 수사진행 상황 및, 유사 피해 의심 사례 추가 조사, 피해자 구제 제도 안내 등을 대만 측에 요청한 바 있다. 이에 대만 측은 한국인 보호에 만전을 기하고, 추후 처리 결과를 한국 측에 통보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인 여성 관광객 성폭행 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관광택시업체 제리택시투어는 사건 발생 후 영업을 중단하고 자진 해산을 발표한 바 있다.
용의자인 잔모 씨는 지난 12일 타이베이시 부근에서 한국인 여성 관광객 2명에게 강력한 신경안정제 성격의 수면제를 탄 요구르트를 건넨 뒤 성폭행한 혐의로 대만 수사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