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의 세계사’의 저자인 스티븐 솔로몬은 “변화하는 물 조건의 도전에 사회가 당대의 기술과 조직을 동원해 어떻게 이용하느냐가 곧 역사를 결정짓는 핵심 동력”이라고 말한다.
이학수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
역사에서 보듯, 지금의 물위기 또한 먼저 대응하는 국가가 세계를 선도할 것이다. 많은 국가가 물관리, 물산업에 관심을 갖는 이유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떨까? 지난해 대구경북 세계물포럼에서 그 가능성을 보았다.
물관리 체계의 변화도 중요하다. 이를 위해 K워터에서 추진하는 것이 유역별 통합물관리다. 통합물관리란 하천 상류부터 하류까지를 하나로 보고 유역 내 물관리를 통합적으로 수행하는 것이다. 수량, 수질, 수생태, 수변공간 등을 지역별로 따로 관리하면서 발생하던 기존의 한계를 극복하고 물을 더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한다.
통합물관리는 쉽지 않은 도전이다. 통합이라는 말처럼, 어떤 한 조직의 힘만으로는 쉽지 않다. 통합물관리를 위해서는 새로운 기술과 정책, 제도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국가, 지자체, 전문가, 지역주민, 환경단체 등 모든 이해관계자의 참여와 협력, 때로는 양보와 배려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통합물관리가 필요한 것일까? 이 책은 바로 그 답을 말하고 있다. 결국 “우리의 운명을 결정짓는 것은 물”이라고 말이다.
이학수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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