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지난 2월15일부터 100일간 ‘조직폭력배 등 생활주변 폭력배 특별단속’을 실시해 분석한 결과 최근 폭력조직은 필요에 따라 계파 구분 없이 소규모로 단기간 연합해 활동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6일 밝혔다.
조폭 1684명(구속 214명)이 검거된 이번 특별단속에서 불법행위 조직 규모는 10인 이하 소규모가 75%로 압도적 비율을 차지했다. 활동기간은 2년 이상이 62.5%로 가장 많았지만 6개월이 채 안 되는 경우도 25%나 됐다.
범죄 유형별로는 폭력·갈취가 59.7%로 여전히 많았으나 2014년 70.3%, 지난해 67.8%보다는 눈에 띄게 줄었다. 반면 도박장 운영과 인터넷 도박 등 사행성 영업은 같은 기간 6.6%에서 11.2%로 증가했다.
경찰 관계자는 “유흥업소 밀집지역에서 보호비 명목으로 돈을 뜯어내거나 사채놀이를 하는 것이 전통적 범죄유형이었는데, 2014년 하반기부터 유치권 분쟁 개입과 대출사기, 도박 등이 폭력조직의 새로운 자금원으로 등장하고 있다”며 “조직들이 전국적으로 이합집산하는 양상도 나타났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번에 조직적 기반 없이 소수로 활동하는 이른바 동네조폭(불량배)도 3955명 붙잡아 719명을 구속했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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