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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년 어떤 항생제도 안듣는 ‘슈퍼버그’ 출현”

입력 : 2016-05-19 19:45:47 수정 : 2016-05-20 00:3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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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성증가 피해, 기후변화 재앙 수준 / 사소한 질병으로 연 1000만 사망 / “가축에 사용·오남용 문화 바꿔야”
항생제를 무분별하게 복용하는 현재의 추세가 이어질 경우 2050년에는 연간 1000만명이 사소한 감염질환으로도 사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8일(현지시간) BBC방송은 ‘향균제 내성 대응 보고서’를 인용해 2050년 모든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슈퍼버그’가 출현, 3초마다 1명씩 사소한 감염으로 사망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연간 사망자 추정치는 아시아가 473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아프리카(415만명), 남미(39만2000명), 유럽(39만명), 북미(31만7000명)가 뒤를 이었다.

가디언은 현재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각종 질병으로 미국과 유럽 전역에서만 연간 5만명이 숨지고 있다고 전했다. 샐리 데이비스 영국 보건부 최고 의료관은 “항생제 내성에 대한 위협은 테러리즘이나 기후변화에 따른 재앙에 맞먹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현재 항생제에 강한 내성을 가진 다양한 질병과 박테리아가 출현하는 등 위기의 전조가 포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현재까지 난치성 결핵(XDR-TB) 사례가 48만건 보고됐는데 이 중 19만명이 치료가 안 돼 이 질병으로 사망했다. 또 기존 약이 듣지 않는 경우 최후의 수단으로 사용하는 항생제 ‘콜리스틴’을 무력화하는 박테리아가 지난해 발견돼 학계를 긴장시키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축산물에 대한 항생제 사용을 멈추고, 항생제 처방·복용문화 역시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단순히 덩치를 키우기 위해 미국 가축 70%에 항생제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인체 감염이 이뤄지고 있는 경우도 많다”며 “(환자들 역시) 언제나 구비해 놓고 있지만 필요할 때는 꼭 사용하는 소화기처럼 항생제를 복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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