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경제성장률 7%선 무너진 중국…25년만에 최초

입력 : 2016-01-19 18:32:59 수정 : 2016-01-19 18:32:57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중국이 기침하면 열병나는 한국”…수출 부진 심화되나?
의외로 차분한 금융시장…코스피 ↑ 원·달러 환율 ↓
중국 국내총생산(GDP) 생산률이 25년만에 7% 이하로 내려가면서 본격적인 경기 침체 국면에 접어드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특히 중국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는 태풍을 만난 조각배처럼 흔들리고 있다. 무엇보다 향후 수출 부진이 더 심화돼 산업계 전반으로 악영향이 퍼져나갈 것으로 우려된다.

다만 이날 금융시장은 의외로 차분한 모습을 보여 “이미 예견된 악재”란 설도 나오고 있다. 

◆비상 걸린 수출…또 경제성장률 발목 잡나?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대비 6.9% 성장했다고 19일 발표했다. 중국 경제성장률이 7%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1990년(3.8%) 이후 25년만에 최초다. 

특히 4분기 GDP 성장률은 6.8%로 연간 성장률보다 떨어져 “올해부터 본격적인 불황에 빠져드는 것 아니냐”는 염려가 유력하다. 중국의 지난달 소매판매 증가율은 11.1%, 산업 생산 증가율은 5.9%, 고정자산 투자 증가율은 10%에 그쳐 모두 예상치에 못 미쳤다.

금융권 고위관계자는 “중국 경제에 희망적인 요인이 별로 없다”며 “6%대 성장률이 고착화되는 시발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특히 수출의 25%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탓에 가뜩이나 좋지 않은 수출 현황이 더 암울해질 우려가 높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GDP 중 수출 비중이 46.2%에 달한다. 2013년 이후 수출 비중이 하락세임에도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1%포인트 하락할 경우 한국 경제성장률은 0.2∼0.6%포인트 낮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미 정부는 저유가, 미국 금리인상 등 불안요인들을 고려해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을 점검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중국 경기 둔화에 가장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한국은 대중 교역 의존도가 높다 보니 최소한 당분간은 영향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재계 고위관계자는 “중국 경기가 이렇게 나빠서는 마땅한 묘안이 없다”며 “올해도 수출이 국내 경제의 발목을 잡을 것 같다”고 한숨을 쉬었다.

수출의 성장 기여도는 올해 3분기까지 다섯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세계 경제 불황으로 수출 부진이 심화되다 보니 그간 한국 경제를 이끌어 왔던 수출이 이제는 오히려 성장 동력을 갉아먹고 있는 것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올해 수출(국제수지 기준)이 0.9% 증가에 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경상수지 흑자도 지난해의 1011억달러에서 올해 936억달러로 소폭 축소를 예상했다.

금융연구원의 올해 수출 증가율 전망 역시 0.4%에 그쳤다.

재계 관계자는 “수출 현황이 기존 전망치를 하회할 수도 있다”며 “이미 중국과 무역하던 여러 중소기업들이 문을 닫고 있는 상태”라고 걱정했다.

◆금융시장은 충격 덜해…코스피 11.19p ↑

재계의 고민과는 달리 의외로 이날 금융시장은 차분한 모습이다.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19포인트 오른 1889.64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681.25)는 2.38포인트 내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5원 떨어진 1205.9원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 금융투장업계에서는 “이미 예상된 악재이기 때문”이라는 설이 유력하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중국 경기 둔화는 이미 증시에 반영됐다”며 “오히려 불확실성이 사라지면서 중국 증시도 상승 추세”라고 말했다.

실제로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장중 3% 급등했으며, 이를 확인하자 국내 증시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투자전략팀 상무는 “중국 금융시장이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는 신호가 나오면서 국내 증시도 불안감이 가라앉는 모습”이라고 평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중국 증시도 큰 폭으로 올랐고, 이것이 아시아 시장에 상승 재료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원화 강세 요인으로는 역시 중국 증시 오름세가 꼽힌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중국의 지난해 성장률이 전망치를 하회하긴 했지만 이 정도 악재는 시장에서 이미 예상된 수준”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과도한 불안감이 가라앉고, 정부의 재정 조기 집행이 빛을 발할 경우 코스피지수가 1900선에 안착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안재성 기자 seilen78@segye.com

<세계파이낸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시그니처 지원 '깜찍하게'
  • 시그니처 지원 '깜찍하게'
  • 케플러 강예서 '시크한 매력'
  • 솔지 '아름다운 미소'
  • 케플러 샤오팅 '심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