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기기증원은 기증 활성화를 위해 장기를 기증받은 사람들과 코디네이터, 의사 등이 한 마음으로 노래하는 '생명의 소리 합창단'을 구성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생명의 소리 합창단은 서로 이름도 모르는 사람들이었지만 생명 나눔이라는 아름다운 나눔을 통해 또 하나의 가족이 되고, 장기기증이 얼마나 의미 있는 일인지를 직접 알린다는 데에 큰 의미가 있다.
오는 31일까지 한국장기기증원 홈페이지를 통해 합창단원을 모집하며, 연습은 다음달 22일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모집대상은 뇌사장기기증 가족이거나 뇌사장기기증자로부터 기증을 받은 이식 수혜자, 의료진 등으로 장기기증에 관련된 사람은 누구나 합창단원에 지원할 수 있다.
생명의 소리 합창단 공연은 오는 10월 17일 WHO승인으로 여의도공원에서 열리는 '세계장기기증 및 이식의 날' 행사와 국제 학술대회인 ISODP 행사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행사는 희망나눔 걷기대회와 희망나눔 콘서트, 뇌사장기기증의 또 다른 통로인 순환정지후 장기기증에 대한 전문가 포럼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한마음 한몸운동본부, 생명나눔실천본부, 생명잇기 등 국내 NGO단체들과 함께 할 예정이다.
일반 국민들도 행사에 참여할 수 있으며 특히 걷기대회는 세계 장기기증 석학들과 함께한다. 한강변을 걸으며 장기기증을 상징하는 초록리본을 홍보할 계획이다.
한국장기기증원 하종원 이사장은 "생명의 소리 합창단을 통해서 기증자와 수혜자간에 화합의 자리가 되기를 바라며, 장기기증을 통해 많은 새 생명에 희망을 전달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국민에게 전달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한국장기기증원도 기증자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늘 가지고, 이식을 기다리는 많은 분들을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합창단 지휘는 장연정(KG이니시스 합창단, 신흥우리합창단)이 맡아 지도 예정이며, 또한 어머님의 마음, 섬집 아기 등으로 잘 알려진 작곡가 이흥렬의 아들인 이영조 교수가 장기기증을 소재로 합창곡 작곡을 맡기로 했다.
K-POP 스타로 유명한 가수 조문근 밴드에서도 젊은 층들이 좋아할 스타일의 장기기증을 소재로 한 곡을 준비 중이며 10월 행사에서 발표 예정이다.
헬스팀 김봉수 기자 csh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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