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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행 쌓은 집안엔 경사"… 모교에 20억 기부한 고대 졸업생

입력 : 2015-07-13 21:46:39 수정 : 2015-07-14 00:4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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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4년 상학과 졸업 유휘성씨
두번째 10억 기부금 봉투 전달
이자수익으로 재학생 지원 계획
13일 서울 안암동 고려대학교에서 열린 장학금 전달식에서 기부자 유휘성씨가 염재호 총장(오른쪽)과 함께 10억원 기부증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고려대 제공
고려대 졸업생이 모교에 10억원씩 두 차례 기부했다.

1964년 고려대 상학과(현재 경영학과)를 졸업한 유휘성(77)씨는 지난 1일 학교를 찾아 10억원이 든 봉투를 불쑥 내밀었다. 그는 “적선지가 필유여경(積善之家 必有餘慶)이라고 합니다”라고 말했다. 적선지가 필유여경은 ‘선행을 쌓은 집안에는 반드시 경사가 있다’는 소학의 구절이다.

고려대는 13일 서울 안암동 대학 본관에서 염재호 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인성기금’ 기부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유씨는 “기부를 해 보니 내게도 큰 기쁨이 되는 것을 알게 됐다”며 “이런 나눔의 기쁨을 통해 자식들이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도 있다”고 말했다. 인성기금은 유씨의 어머니와 할머니 이름에서 ‘인’자를 따왔고 유씨의 이름에서 ‘성’자를 따서 지은 이름이다.

고려대는 인성기금의 이자분을 재학생 생활비 지원금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노벨상에 준하는 세계적 연구 성과를 낸 연구자가 나오면 인성기금에서 금 10㎏(4억2000만원)을 부상으로 수여하고 이에 상당하는 액수를 유씨가 추가 기부해 부족분을 채우기로 했다.

유씨는 2011년에도 고려대에 신경영관 건립기금 10억원을 쾌척한 바 있다.

이우중 기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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