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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쌓기·어학연수 이용 안돼, 열정·의지 갖춘 지원자 선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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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5-04-03 06:00:00 수정 : 2015-04-03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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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서 근무 김충성씨
“국내 다국적 기업 많이 유치, 청년 실업 해소 돌파구 찾길”
청년에게 해외취업은 바늘구멍이다. 부푼 꿈을 안고 해외로 날아간 청년들은 허드렛일만 하다 빈털터리로 귀국하기 일쑤였다. 청년의 가슴은 멍이 들 대로 들었고 절망감만 켜켜이 쌓여갔다. 정부가 10년 넘게 많은 혈세를 쏟아부으며 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했지만 허사였다. 어떻게 하면 해외취업의 길이 시원스레 뚫릴 수 있을까. 분명 해외취업은 갈수록 엄중해지고 있는 청년실업 대란을 타개할 수 있는 길임에 틀림없다. 이제 정부와 청년, 전문가들이 서로 지혜를 모으고 힘을 합쳐야 할 때다.


8년째 싱가포르에서 일하고 있는 김충성(40·사진)씨. 김씨는 2008년 2월 홀로 싱가포르에 넘어와 4개월 만에 일본계 중공업 회사에 입사했다. 이후 독일계 물류회사에서 한국과 일본 물류업무를 담당하다가, 2011년부터 현 코트라 싱가포르 무역관으로 입사해 현재까지 근무 중이다. 김씨는 이 같은 해외취업 경험을 살려 국내 청년들을 위한 멘토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청년들에게 생생한 해외취업 경험과 노하우를 전달해주고 현장 상황을 바탕으로 한 정부 정책이 나올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김씨는 2일 세계일보와 이메일 인터뷰에서 “정부의 지원 프로그램이 해외 취업을 진지하게 도전하고 꼭 필요로 하는 청년들에게 집중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가 세세한 관리와 검증 과정을 통해 해외취업 프로그램 지원자를 뽑아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국내에 있는 해외 취업 희망자들의 상당수가 아직도 단순한 호기심과 관심에 머물러 있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정부의 해외취업 사업이 취업준비생들의 스펙 쌓기나 어학연수에 이용되는 것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 정부가 진행하고 있는 프로그램에 대한 광범위한 홍보도 주문했다. 김씨는 “처음 싱가포르로 건너올 때만 해도 지금처럼 K-MOVE(무브) 및 월드잡 등 다양한 해외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았다”며 “지금도 해외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어떤 과정을 거쳐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막막한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김씨는 해외 취업 과정에서 가장 힘든 점으로 비자 문제와 예측 불가능한 환경을 꼽았다. 그는 “구직 활동을 할 때 유효 비자기간이 3개월이었기 때문에 해당 기간 안에 취업이 되지 않을 경우 다시 한국에 돌아갔다가 들어와야 했다”고 털어놨다.

해외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는 “평생 도전해야 하는 시대가 된 만큼, 해외 취업도 두려움 없이 도전해야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해외취업 장려도 중요하지만 국내에 청년 일자리를 마련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김씨는 “궁극적으로는 해외에 취업하는 청년들이 많아져야 하겠지만 국내 청년실업률 해소를 위해서는 싱가포르와 같이 한국도 다국적 기업 유치 등을 통한 국내 일자리 창출을 유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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