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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 쓰는 높임말, 국민 70% "우리말 사용 옳지 않아"

입력 : 2015-03-17 17:44:31 수정 : 2015-03-17 18: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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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 쓰는 높임말 잘못 쓰는 높임말
잘못 쓰는 높임말, 국민 70% "우리말 사용 옳지 않아"

요즘 잘못 쓰는 높임말부터 정체불명의 외계어까지 일상에서 우리말을 잘못 쓰는 경우가 셀 수 없이 많다.

잘못 쓰는 높임말로 “커피 나오십니다” “피팅룸은 이쪽이세요” “포장 끝날 때까지 잠시만 기다리실게요” “커피 나오셨습니다” “품절이십니다” 커피숍이나 백화점 등에서 쉽게 들을 수 있는 말이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우리말의 어법에 맞지 않는 매우 어색한 표현이다. “나오셨습니다”라는 존칭 앞에 인격체가 아닌 사물을 쓴 것은 어법에 어긋난다. 당연히 “커피 나왔습니다”라고 써야 한다.

우리가 무심코 쓰거나 듣게 되는 잘못 쓰는 높임말의 예는 “커피 나오셨습니다” “가격은 000원 되십니다” “사이즈가 없으십니다” “품절이십니다” 등이며 이말에 대한 바른 표현은 “커피 나왔습니다” “가격은 000원입니다” “사이즈가 없습니다” “품절입니다”이다.

잘못 쓰는 높임말에 대해 네티즌들도 “잘못 쓰는 높임말, 커피 나오셨습니다, 물건에 존대말을 쓰다니 참 웃기네요”, “잘못 쓰는 높임말, 듣는 소비자 입장에서도 부담이 되는 표현이지요”, “잘못 쓰는 높임말, 손님들도 바른말을 가려쓰는 노력을 해야 한다”, “잘못 쓰는 높임말, 유통업체 뿐만 아니라 요즘은 기자들도 문제가 아닌가요”, “잘못 쓰는 높임말, 알바 시급보다 커피가 더 비싸니까 그러지 않나요” 등 적극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7명은 자신의 주변 사람들이 우리말을 올바르게 사용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전국의 만 15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언어생활에 대한 전화면접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의 69.6%가 '주변 사람들이 우리말이나 우리글을 올바로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인터넷팀 박현주 기자 ph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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