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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넷·다문화 주부 둘… 어느 초등교실

입력 : 2015-03-13 20:48:59 수정 : 2015-03-13 20:4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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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 ‘다큐 공감’ 전교생이 38명에 불과한 전라북도 고창의 작은 배움터인 봉암초등학교. 이 학교 1학년 1반 교실에는 개구쟁이들뿐 아니라 돋보기를 낀 할머니들과 캄보디아·필리핀에서 온 다문화 이주 여성까지 눈에 띈다. 이들은 모두 정식 입학한 1학년생들이다. 다양한 사람들이 어울려 한 반이 된 교실에서는 매일 독특한 풍경이 펼쳐진다. 그들의 하루를 따라가본다. KBS1 ‘다큐 공감’은 14일 오후 7시10분 ‘아주 특별한 1학년 1반’을 방송한다.

봉암초등학교는 작년부터 배우고자 하는 이들 누구에게나 문을 활짝 열었다. 학생 수가 줄어 몇 차례 폐교위기에 직면하자 배움이 절실한 사람들에게 기회를 주고, 폐교위기에서도 벗어나는 1석2조 효과를 노려서다. 지원자들은 주로 학교 문턱에도 가보지 못한 할머니들과 한국말이 서툰 다문화 이주 여성들이다. 이렇게 해서 독특한 1학년 1반이 만들어질 수 있었다. 할머니 학생 넷, 다문화 이주 여성 둘, 그리고 어린이 셋, 이렇게 9명이 1학년 1반 학생들이다. 

전북 고창 봉암초등학교 1학년 1반 교실에서는 할머니·엄마 학생 등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KBS 제공
이 중에는 입학 첫날, 낯선 환경에 울음을 터뜨린 아이들을 챙기며 엄마 역할을 하느라 여념이 없는 사람이 있다. 바로 어린 나이에 캄보디아에서 한국으로 시집온 박보람씨다. 보람씨는 4학년인 아들 희준이의 후배가 되어 함께 학교를 다니게 됐다. 72세 박희순 할머니도 올해 신입생이다. 오로지 학교에 들어가기 위해 독학으로 한글 공부에 매진했고 2년의 기다림 끝에 입학하게 됐다.

이처럼 학구열에 불타 학교에 들어온 사람들이지만 생활은 낯설기만 하다. 8세 아이들과 똑같이 공부해야 한다. 할머니와 엄마 그리고 8세 꾸러기들의 좌충우돌 초등학교 입학기. 이들은 학교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을까. 그들을 만나러 봉암초등학교 1학년 1반으로 떠나본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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