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암초등학교는 작년부터 배우고자 하는 이들 누구에게나 문을 활짝 열었다. 학생 수가 줄어 몇 차례 폐교위기에 직면하자 배움이 절실한 사람들에게 기회를 주고, 폐교위기에서도 벗어나는 1석2조 효과를 노려서다. 지원자들은 주로 학교 문턱에도 가보지 못한 할머니들과 한국말이 서툰 다문화 이주 여성들이다. 이렇게 해서 독특한 1학년 1반이 만들어질 수 있었다. 할머니 학생 넷, 다문화 이주 여성 둘, 그리고 어린이 셋, 이렇게 9명이 1학년 1반 학생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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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고창 봉암초등학교 1학년 1반 교실에서는 할머니·엄마 학생 등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KBS 제공 |
이처럼 학구열에 불타 학교에 들어온 사람들이지만 생활은 낯설기만 하다. 8세 아이들과 똑같이 공부해야 한다. 할머니와 엄마 그리고 8세 꾸러기들의 좌충우돌 초등학교 입학기. 이들은 학교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을까. 그들을 만나러 봉암초등학교 1학년 1반으로 떠나본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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