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북한 길주군 풍계리의 핵실험장(자료사진) |
24일(현지시간) 북한전문 웹사이트인 ‘38노스’를 운영하는 조엘 위트 미 존스홉킨스대 초빙연구원에 따르면 북한이 현재 핵무기 10∼16개를 보유한 것으로 전제하고 2020년까지 핵개발 상황을 3가지 시나리오별로 전망하면 20∼100개의 핵무기 제조가 예상된다.
저성장 시나리오를 적용하면 2020년 북한의 핵무기 제조가 100% 늘어나 20개 정도의 핵무기 보유가 가능하다. 핵무기가 212.5% 늘어나는 중간성장 시나리오에서는 50개로 늘어나고 평균 폭발력도 10∼20kt(1kt=TNT 1000t의 폭발력)으로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 경우 소형화가 진전되면서 단거리 미사일(SRBM)과 이동식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도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핵무기가 525% 증가하는 고성장 시나리오를 적용하면 북한은 2020년까지 핵무기 100개를 보유하게 된다. 평균 폭발력이 20kt 이상으로 늘고 전술핵무기를 필요한 곳에 얼마든지 배치할 수 있는 능력이 갖춰진다.
미 싱크탱크 헤리티지재단은 북한이 핵무기 10기를 보유했고 노동미사일 등에 핵무기를 탑재할 능력을 확보했을 수 있다고 밝혔다. 또 한국의 군사력이 북한을 앞서는 부분은 13개 항목 중 장갑차와 헬리콥터 2개뿐이라고 지적했다.
헤리티지재단의 ‘2015년 미국 군사력 지수’ 자료에 따르면 북한은 현재 스커드 미사일(사거리 300∼500㎞) 800발, 노동 미사일(1300㎞) 300발, 무수단 미사일(3000㎞ 이상)을 각각 50발 보유했으며 미 본토까지 타격 가능한 ICBM 대포동미사일을 꾸준히 향상시키고 있다.
전투병 규모에서 한국이 63만9000명인 데 비해 북한은 119만명이며, 예비군도 한국이 320만명인 것과 달리 북한은 770만명이나 된다.
전투기에서는 한국이 460대로 북한의 820대에 비해 뒤지고 있다. 다만 한국은 헬리콥터와 장갑차를 북한보다 많이 보유하고 있다.
![]() |
미국 해군 알버레이크급 이지스 구축함 ‘마이클 머피’함이 25일 오후 독수리(FE)훈련 참가를 위해 전남 목포 신항만 부두에 입항했다. 해군 3함대 장병이 구축함 입항을 축하하며 양국 국기를 흔들고 있다. |
재단은 미국 군사력에 대해서는 공군이 강하지만 육군·해군·해병대·핵 능력은 보통이라고 평가했다.
워싱턴=박희준 특파원 july1st@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