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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에세이]2015 특전사 동계캠프를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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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5-01-27 21:59:08 수정 : 2015-01-28 13:5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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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넘어서라 나는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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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한 번 외쳐봅니다!”

“나는 할 수 있다!”

“지금 가장 보고 싶은 사람 이름을 크게 외치며 점프합니다. 실시!”

“나는 솔로다∼!”

긴장감이 맴돌던 공수훈련장에 큰 웃음이 터진다.
모형탑 강하 훈련을 위해 줄지어 탑에 오르는 특전캠프 참가자들.


“나는 할 수 있다!” 특전사 비호부대에서 열린 동계 특전캠프 참가자가 11.5m 높이 모형탑에서 함성을 지르며 레펠 훈련을 하고 있다.
동계 특전캠프 참가자가 모형탑 강하 훈련을 하고 있다.
사람에게 가장 큰 공포심을 준다는 11.5m 높이의 모형탑. 겁에 질린 표정으로 모형탑에 오르던 한 남학생은 언제 그랬냐는 듯 늠름한 모습으로 첫 번째 레펠 훈련 주자로 나서 다른 참가자들을 안심시켰다.

난생 처음 특전캠프훈련에 참가한 학생들의 눈빛에 긴장감이 감돈다.
동계 특전캠프 참가자가 모형탑 강하 훈련을 하고 있다.
‘2015 특전사 동계캠프’가 지난 20일부터 나흘간 서울 송파구 육군특수전사령부 비호부대에서 열렸다. 중학생에서 성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참가자 97명은 공수지상훈련과 레펠 훈련 등 ‘검은 베레’ 특전사의 강도 높은 훈련을 체험하면서 강인한 정신력을 길렀다. 훈련 도중 앞으로 구르고 뒤로 구르면서 온몸이 진흙투성이로 변해 갔다.

‘저 잘 어울리나요?’ 모형탑 강하 훈련을 마친 특전캠프 참가자들이 의젓하게 걷고 있다.
유난히 목소리가 작은 한 여학생은 목소리를 크게 하라는 조교의 반복적인 지시에 끝내 울음을 터뜨리며 목청 터져라 외친다.

“엄마! 사랑합니다!”

캠프에 참가한 조민준(17)군은 “특전사에서 근무하는 아버지가 얼마나 힘들고 고된 훈련을 하시는지 알게 됐다”며 “아버지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군인이 되고 싶어 참가했다는 김미현(19)양은 “오늘의 경험이 앞으로 내 인생의 큰 가르침이 될 것 같다”고 했다. 그런 언니를 무작정 따라 나선 동생 채림(17)양은 “힘들 때마다 언니가 큰 힘이 됐다”면서도 “너무 힘들어 괜히 따라왔다는 생각이 든다”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았다. “집에 빨리 가고 싶다”며 응석부리는 동생을 언니가 품에 꼭 안아주면서 달랬다.

동계 특전캠프 참가자들이 낙하산 송풍훈련을 하고 있다.
야전 취사용 음식물 재료가 가지런히 놓여 있다. 방탄헬멧 안에는 귤이 들어 있다.
특전캠프 참가자들이 9명이 1조가 돼 야전취사 훈련을 하고 있다.

특전캠프에 함께 참가한 박병춘(49·오른쪽)씨와 준규(17)군 부자가 식사를 하고 있다. 박씨는 “아들에게 호연지기를 길러주려고 참가했다”고 말했다.
특전캠프 참가자들이 채화법을 익히고 반합 취사 훈련을 한 뒤 식사를 하고 있다.
이번 캠프를 준비한 이동희 중령은 “단순한 체험이 아닌 안보교육 차원에서 준비했다”며 “국가 안보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고 부모님에게 고마움을 느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로 13년째를 맞이한 특전사 동계캠프는 지금까지 총 2만3000여명이 참가해 인기 병영체험 프로그램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사진·글=김범준 기자 bj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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