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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내가 20대땐 청년 취업 잘됐는데…”

입력 : 2014-12-26 22:54:16 수정 : 2014-12-26 22:5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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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실업문제 묻자 ‘동문서답’
“알바 부당대우 알아서 해결해야”
대학생 “참 힘이되는 말씀” 응수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26일 취업난에 허덕이는 청년들을 만났다. 국회 의원회관에서 여의도연구원이 주최한 ‘대학생과 함께하는 청춘 무대’라는 행사에서다.

타운홀미팅 형식으로 진행된 이날 대담에서 참석자들은 실업 대책 마련을 애절하게 호소했다. 한 대학생은 “대표님은 ‘청년실신’이라고 들어보셨는지요. 청년 실업자 신용불량자의 준말입니다”라고 알려주기도 했다.

하지만 김 대표는 좀 핀트가 맞지 않는 얘기를 늘어놨다. 그는 대학생들이 아르바이트에서 임금 등의 부당한 대우를 많이 받는다는 설문조사 결과에 대한 견해를 묻자 “아르바이트를 구하러 가서 그런 사람(악덕 업주) 아닌지 구분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고 주문했다. “부당한 대우를 당했을 때 상대를 기분 나쁘지 않게 설득해 나쁘게 먹은 마음을 바꾸는 것도 여러분의 능력”이라는 것이다. 또 “부당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밝은 사회를 빨리 만드는 게 정치인의 할 일”이라며 “(아르바이트의 고단함도) 인생의 좋은 경험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해야지,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제가 20대 때는 우리 사회가 급성장하던 때라 청년들이 취업 걱정을 전혀 안 했다. 저는 재밌게 보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한 참석자는 “저희에게 참 힘이 되는 말씀을 하셨다”고 뼈 있는 말로 응수했다.

물론 김 대표는 취약한 주거 문제가 제기되자 “대학이 학생 수를 줄여 확보된 공간을 기숙사에 최우선 배려하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하지만 당 지지율이 낮은 청년층 고민을 듣고 맞춤 정책을 찾는다는 행사 취지가 전반적으로 무색했다.

이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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