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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개·폐막식 총연출' 장진 감독 "이영애 섭외, 나와는 무관"

입력 : 2014-09-30 17:06:28 수정 : 2014-09-30 17: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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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아시안게임 개·폐막식 총연출을 맡은 장진 감독이 "한류잔치 같았다"는 비판에 입을 열었다.

장 감독은 30일 인천 연수구 메인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폐막식 관련 기자회견에서 "개막식이 한류로 도배됐다는 일부 비판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열린 개막식에서는 비체육인인 이영애가 성화 최종 점화자로 나서고 장동건, 김수현, JYJ, 싸이 등 한류스타 위주로 행사가 진행돼 논란이 일었다.

이에 장 감독은 "그날 문화공연에서 인천 시민 1500명 이상이 참여했고, 고은 시인, 소프라노 조수미씨 등 많은 문화인이 나왔다"며 "이런 분들에 대해서는 기사 한 줄 쓰지 않으면서 연예인이라고는 2명 밖에 나오지 않은 데에만 포커스를 맞추는 언론을 보면서 '클릭수 늘릴 것만 쓰는구나'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배우 이영애가 성화 점화자로 선정된 것에 대해서는 "(내가) 모든 캐스팅 과정에 관여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장 감독과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임권택 총감독은 "원래의 계획은 이영애씨와 함께 최종 점화자로 나선 어린이 두 명이 주목을 받게 하는 것이었다"며 "중계 연출팀과 소통이 부족했던 면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영애 역시 이 같은 비난을 염려해 두 아이들을 응원하는 엄마의 모습으로 비쳐지길 바란 것으로 전해졌다.

최종 점화자 이름이 사전 유출된 사건에 대해서도 서운함과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장 감독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당황스럽다. 저희가 경험이 짧았던 탓인지, 관행이 어디서부터 깨졌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고, 임 감독은 "집사람에게도 끝까지 비밀로 하려고 했다. 최소한 그런 것을 지켜줄 것이라는 신뢰가 있었는데 굉장히 섭섭하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마지막으로 장 감독은 "폐막식이 끝나고서도 여러 말이 나오겠지만 지적을 두려워하지는 않는다"면서 "어떤 의도를 만들었는지 주목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당부했다. 

임 감독은 "(개막식 후) 체육대회가 아니라 영화제를 한 것이냐는 호된 꾸중을 들었다. 불편한 느낌이 들게 해 드려 저희도 아쉬워하고 있고 많이 부족했다"고 덧붙였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김경호 기자 stillc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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