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림팩 첫 참가한 中, 미군 훈련 정찰

입력 : 2014-07-20 19:59:40 수정 : 2014-07-20 19:59:40

인쇄 메일 url 공유 - +

하와이 인근에 감시선 띄워 논란
美당국 “사전예방조치 취했다”
중국군이 미국 하와이 인근 해역에서 환태평양연합군사훈련(림팩) 도중 정찰선을 몰래 보내 미군의 훈련 과정을 감시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올해 림팩 훈련에 첫 참가한 중국 해군은 미군에 알리지 않고 하와이 인근 공해상에 정찰선을 파견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태평양함대 수석 대변인인 대린 제임스 대령은 성명을 통해 “미국 영토인 하와이 주변 지역에서 중국 해군의 감시선이 기동 중이라는 사실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WSJ는 중국 감시선이 훈련 참가 군함들의 전자파 신호, 교신내용 등을 감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국군과 교류를 꺼리는 미국 내 정치적 반발이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제임스 대령은 그러나 “문제의 감시선이 미국 영해로 들어오지는 않았다”면서 “이 감시선으로 훈련이 방해받지 않고 있고, 앞으로도 그런 일은 없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또 “우리의 중대 정보를 보호하기 위한 사전예방 조치를 취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중국 국방부는 해당 감시선이 다른 나라의 영해 바깥 공해상에서 기동하는 것은 국제법과 관행에 부합한다고 주장했다.

중국 정찰선의 스파이 행위가 드러나진 않았으나 중국의 림팩 참가와 ‘초청받지 않은’ 감시선 탓에 미국 내 보수파들의 목소리가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교류 증진 차원에서 중국군이 림팩에 참가할 수 있는 길을 터주기 위해 ‘국방수권법 2000’도 유연하게 적용했다. 이 법은 미군 전략전술 노하우에 대한 중국군 접근을 금하고 있다.

베이징=신동주 특파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아이들 슈화 '깜찍한 볼하트'
  • 아이들 슈화 '깜찍한 볼하트'
  • 아이들 미연 '깜찍한 볼하트'
  • 이민정 '반가운 손인사'
  • 이즈나 정세비 '빛나는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