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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2014년 첫 '세일즈 외교' 결실

입력 : 2014-01-16 21:47:57 수정 : 2014-01-17 01:5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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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印 정상 포괄협력 업그레이드
인구 12억 거대시장 진출 가속
인도를 국빈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인도와의 교역·투자 환경을 개선해 올해 첫 ‘세일즈 외교’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우리 기업이 인구 12억 명에 달하는 인도의 거대 내수시장에 활발하게 진출할 수 있도록 양국 경제협력의 제도적 틀을 공고히 했다는 것이다.

◆포괄·전략적 경제협력 강화

양국 간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 개선은 양국의 교역을 확대하는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양국 간 CEPA가 발효된 2010년에는 교역 규모가 전년 대비 40% 증가한 171억달러, 2011년에는 전년보다 20% 늘어난 205억 달러에 달했다. 인도 산업부는 2015년 양국의 교역규모가 400억달러 수준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양국 간 이중과세방지협정 개정은 인도에 진출한 우리 기업의 세금 부담을 줄여 투자를 활성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그동안 인도 정부가 우리 기업을 세무조사하더라도 양국 간 상호 합의 절차가 없어 세무 문제에 대한 협의를 거부할 수 있었다. 또 이자·사용료 소득 세율은 15%에서 10%로 인하돼 원천징수세액이 줄어들게 됐고, 해운소득에 대한 과세는 아예 안 하기로 했다. 이에 따른 우리 기업의 연간 감세 효과는 14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수출입은행은 인도 최대 국영상업은행(SBI)과 신용공여 한도를 2억달러로 설정하는 전대금융을 체결해 우리 기업의 투자금융을 지원하고, 인도 인프라전문금융회사(IIFCL)와도 인프라 진출 지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국은 한·인도 간 항공이 증편될 수 있도록 호혜적 방향으로 항공협정을 조속 개정하고, 양국의 안보 협의를 확대하기 위해 국가안보실 간 정례 대화를 개최하기로 했다.

국빈만찬… 환영 받는 朴 대통령 인도를 국빈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16일(현지 시간) 오후 수도 뉴델리의 대통령궁인 라슈트라파티에서 열린 국빈만찬에서 주최자인 프라납 무커지 인도 대통령(오른쪽 두번째) 등으로부터 박수로 환영을 받고 있다.
뉴델리=연합뉴스
◆인도 지도자와 친분 다지기


박 대통령은 이날 인도 지도자들을 잇달아 만났다. 만모한 싱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데 이어 수슈마 스와라지 하원 야당대표와 무함마드 안사리 부통령을 접견했고, 프라나브 무케르지 대통령과 만찬을 함께했다.

박 대통령은 인도의 대표적 여성 지도자인 스와라지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여성 지도자로서 인도의 민주주의와 여권 신장을 위해서도 굉장히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 대통령은 같은 1952년생인 스와라지 대표보다 생일이 불과 12일 빠른 것에 대해 “내가 언니”라고 친근감을 표하자 스와라지 대표는 면담 말미에 박 대통령에게 “생큐, 언니”라고 화답했다.

박 대통령은 안사리 부통령에게는 대북정책인 동북아 평화협력구상에 대한 인도의 지지를 촉구하고 한국이 창조경제 면에서 인도에 협력할 여지가 많다고 강조했다. 안사리 부통령은 세계경제의 패러다임 전환 필요성에 공감을 표했다.

뉴델리=남상훈 기자nsh2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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