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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무기 이야기] <16> 육군 특수무기 ⑩ 휴대용 대공미사일 이글라·스팅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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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2-05-22 18:05:06 수정 : 2012-06-15 11:4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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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라, 표적인식 능력 미흡
스팅어, 크기 작아 휴대 편리
우리나라 휴대용 대공미사일의 발전 배경에는 ‘불곰사업’이 자리하고 있다.

노태우 정부 시절 추진된 불곰사업으로 러시아에 빌려준 경협차관 14억7000만달러(약 1조6000억원) 가운데 7억1000만달러(약 7900억원)어치를 무기로 돌려받았다. 이러한 불곰사업은 전력증강보다 이를 통한 무기 국산화에 밑거름이 됐다는 측면에서 더 큰 의미를 찾을 수 있다.

1차 불곰사업(1995∼98년)때 도입된 러시아제 휴대용 대공미사일 ‘이글라(IGLA·SA-16)’는 발사기 50기와 함께 미사일 750여발로 후방지역 지휘소와 탄약창 등에 배치됐다. 당시 육군은 프랑스제 ‘미스트랄’을 주력으로 사용하고 있었지만, 프랑스는 기술이전에 소극적이었다. 이런 이유로 국방과학연구소(ADD)는 이글라를 기반으로 국산 휴대용 대공미사일 ‘신궁’ 개발에 착수하게 된다.

이글라는 러시아어로 ‘바늘’을 뜻한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명칭은 SA-16이다. 업그레이드된 모델명은 SA-18까지 이어졌다. SA-18은 항공기가 적외선 추적 미사일의 공격을 받을 경우 엔진에서 뿜는 열보다 강력한 열을 방출하는 기만용 섬광탄(플레어)을 쏴 추적을 회피하는 것을 가려낼 수 있도록 개량됐다.

이글라는 미국이 휴대용 대공미사일 ‘스팅어’를 초기 나토 국가에만 한정해 판매하는 바람에 동유럽 국가뿐 아니라 서방세계에서도 인기를 끌었다. 탐지 각도가 좌우 40도로 발사까지 13초가 소요된다. 탄두에는 2㎏짜리 고폭탄을 쓴다.

미사일과 발사관이 일체형으로 된 스팅어와 달리 발사관과 발사기가 따로 분리된 것이 특징이다. 이로 인해 미사일 운반은 쉬워졌지만 조준장비가 조악하다는 지적도 있다. 적외선 유도방식을 사용, 전파교란에는 강하지만 표적인식 능력은 최신형 미스트랄이나 스팅어에 비해 떨어진다는 평가도 있다.

북한도 이글라를 도입해 ‘화승총’이란 이름으로 생산하는데 구형 모델이다.

1997년 6월 미 국방부는 한국이 ‘스팅어’ 미사일 1065기를 3억700만달러(약 2700억원)에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이후 우리 군의 정확한 도입량은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과거 주한미군 부대에 배치됐던 전력까지 포함할 경우 상당량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무렵 미 의회조사국(CRS)을 통해 공개된 자료에는 미국이 1990년 초반 러시아에 제공했던 스팅어 미사일을 회수하기 위해 1000만달러(약 100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가 북한의 방해로 실패한 것으로 드러났다. 북한 역시 상당량의 스팅어를 보유한 것으로 점쳐지는 대목이다.

스팅어는 견착식으로 목표추적성능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크기가 작아 사거리가 짧고 명중률이 다소 떨어진다는 게 단점으로 꼽힌다. 반대로 휴대성이 좋고 적진에 투입될 때 유리해 평가가 엇갈린다. 1979년 구 소련의 침공 당시 아프가니스탄 병사들은 100여기가 넘는 소련군 헬기와 항공기를 스팅어를 이용해 격추한 것으로 유명하다.

조병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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