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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생산시설 완벽 구축 ‘청정염전’

입력 : 2011-09-27 00:37:07 수정 : 2011-09-27 00:3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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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 위생시설 자랑 ‘영백염전’ “‘이물질 제로화’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전남 영광군에 위치한 영백염전 민동성 대표는 “국내 최고 위생시설을 자랑한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이 염전은 8월 말 현장조사 때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가 “국내에 이런 염전도 있다는 걸 알아줬으면 한다”며 취재팀을 데려간 곳이다. 영백염전은 취재팀이 둘러본 곳들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깨끗한 환경을 자랑하고 있었다. “국내 염전이 나아갈 방향이라고 생각한다”는 농림부 관계자 말에 고개가 끄덕여졌다.

전남 영광군 염산면에 위치한 영백염전의 염부들이 흰색 위생복과 위생모, 장화를 착용하고 소금을 채취하고 있다.
영백염전은 1973년 염산면 두우갯벌에 약 13만평 규모로 조성된 갯벌염전이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지명에 소금을 뜻하는 ‘염’(鹽)자가 들어간 것처럼 옛날부터 소금을 생산해 왔다. 이 염전의 반경 4㎞ 이내에는 화학물질 오염원인 농지가 없다. 결정지 바닥소재는 도자기 옹기판을 쓰고 있다. 

창업주 김영관 회장은 2007년부터 사재 등 약 50억원을 쏟아부어 4년여에 걸쳐 대대적인 친환경조성 사업을 펼쳤다. 기존 염판둑의 부직포, 소금창고와 해주의 슬레이트 지붕, 창고 벽에 사용된 장판 등 건강을 위협할 만한 소재를 모두 걷어냈다. 해주 지붕은 채광이 좋고 부스러지지 않는 폴리카보네이트 자재로 만들었고 내부 벽면은 고급 송판으로 마감했다. 염판 둑도 4.5㎝ 두께의 송판을 썼다. 이런 시설을 구축하면서 쓴 못은 모두 철 대신에 녹이 슬지 않는 스테인리스 제품이다.
생활하수 등 오염원이 나올 수 있는 직원 사택은 현대식으로 지어 환경설비를 갖췄다. 염판마다 수세식 위생시설을 갖춰 늘 청결상태를 유지할 수 있게 했다. 근로자들은 염전에서 일할 때 반드시 위생복과 위생모, 장화를 착용해야 한다. 국내 염전에서는 거의 보기 드문 풍경이다.

영백염전은 생산한 소금을 연도별·계절별로 구분해 저장해 간수를 뺀 뒤 자체 구축한 종합처리공장을 통해 제품화하고 있다. 식품공장을 떠오르게 할 정도로 세정, 탈수, 건조, 분쇄, 선별, 포장 등 12단계에 걸쳐 각종 미세 부유물과 금속성분 등을 제거한다.

민 대표는 “친환경 소금, 안전한 소금을 위한 노력이 빛을 볼 것이라고 확신한다”면서 “미래를 보고 한 투자이다 보니 아직도 생산량 중 대부분을 유통시키지 않고 저장한다”고 말했다.

영백염전은 2009년 11월 ISO22000 식품안전경영시스템 인증을 획득한 데 이어 국내 최초로 국제 HACCP(위해요소 중점관리기준) 인증을 받기 위해 마무리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특별기획취재팀=박희준·신진호·조현일 기자 special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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