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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마 前 독재자의 ‘서글픈 말년’

입력 : 2010-04-28 02:29:48 수정 : 2010-04-28 02:2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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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교도소서 20년 수감’ 76세 노리에가
이번엔 돈세탁 혐의 유죄로 佛에 인도
악명 높았던 파나마 전 독재자 마누엘 노리에가(76·사진)의 인생유전 끝은 어딘가.

미국 CNN 등은 27일 미국 연방 교도소에서 20년간 수감됐던 노리에가가 이번엔 돈세탁 혐의 궐석 재판에서 유죄가 선고된 프랑스로 인도됐다고 보도했다.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26일 범죄인 인도장에 서명한 뒤 노리에가는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공항에서 프랑스행 비행기에 실려 파리로 압송됐다.

프랑스 사법당국은 1999년 궐석 재판에서 노리에가가 코카인 밀매로 벌어들인 자금을 프랑스 은행을 통해 세탁하고 이를 호화 아파트 구입에 사용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내리고 미국에 신병 인도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노리에가의 프랑스 변호인은 그가 전직 국가원수로서 면책특권을 갖고 있으며 그의 혐의 공소시효도 만료됐다며 프랑스 법원의 판결에 이의를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노리에가는 제네바 협정에 따른 전쟁포로라는 입장에서 조국인 파나마 행을 원하고 있다.

노리에가는 1989년 미국의 파나마 침공으로 권좌에서 쫓겨나 미국으로 잡혀간 뒤 마약 밀매 등의 혐의로 징역 30년형 판결을 받고 마이애미 교도소에서 복역했다. 그는 2007년 9월 모범수로 조기 석방될 예정이었으나, 프랑스의 신병 인도 요청에 따라 법적 다툼이 벌어지면서 계속 미국 교도소에 수감됐다.

김청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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