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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동성로, 디자인 옷 입고 '화려한 변신'

입력 : 2009-07-28 16:53:43 수정 : 2009-07-28 16:5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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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고픈 명품거리에 이어지는 사람물결…'도시활력' 충전소로
◇공사전
대구시의 대표적 도심 번화가인 중구 동성로가 명품거리로 탈바꿈하고 있다.

28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와 중구가 ‘테마가 있는 걷고 싶은 거리’로 조성하기 위해 추진 중인 동성로 공공디자인 개선 1차 사업 대상지인 대우빌딩∼대구백화점∼동성5길 760m 구간이 깨끗이 정비돼 거리의 모습이 몰라보게 달라졌다. 찾는 시민이 눈에 띄게 늘고, 젊음의 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대구시와 중구는 지난해 8월 동성로 리모델링을 시작했다. 대우빌딩∼동성5길 760m 구간에 설치됐던 전봇대와 배전반을 철거하고, 길 바닥에는 컬러 점토블록을 깔았다. 벤치·조명등을 설치하고 나무도 심었다.

공사비 42억원이 투입된 1차 사업은 지난 5월23일 끝났다. 2개월이 지난 현재까지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노점상과 전봇대 등이 사라지면서 거리가 시원하게 바뀌었다. 붉은색과 갈색으로 치장된 길바닥도 세련미를 더한다.

◇동성로 현재 모습
시는 한전배전반을 이설한 자리에는 보도블록을 깔고 야외무대 및 광장, 바닥분수를 조성했다.

거리쉼터 6곳에는 벤치를 설치했다. 특히 야외무대 및 광장은 각종 예술·문화 행사를 할 수 있고, 관광객 및 시민들이 다양한 볼거리를 볼 수 있도록 꾸몄다.

또 동성로가 100여년 전 대구 읍성을 허물고 만들어진 도로라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읍성 터에는 장대석을 이어놓았다.

시는 조만간 동성로 공공디자인 2차 사업에 들어간다. 사업 대상지인 동성5길∼중앙치안센터∼통신골목 구간의 한전관로지중화 공사가 올 8월 말 끝나면 본 공사가 시작된다.

시는 20억원을 투입해 12월 말까지 총 길이 540m인 이 구간의 차도를 컬러블록으로 바꾸고 가로등과 간판 등을 정비할 계획이다.

대구시의 한 관계자는 “동성로 공공디자인 개선 2차 사업까지 완료돼 쾌적하고 아름다운 도시공간이 창출되면 대구 도심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 넣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성로가 깨끗하게 정비되면서 시민들의 통행이 부쩍 늘고 있다. 동성로상점가상인회는 요즘 동성로를 찾는 인파가 지난해보다 최고 30% 늘었다며 휴일에는 30만∼40만명, 평일에는 10만명이 각각 찾는 것으로 추산했다.

대학생 박모(20·여)씨는 “일주일에 두 번쯤 동성로에서 친구를 만나 식사를 하고 영화를 본다”며 “거리가 멋있게 변해 더 자주 찾는다”고 말했다.

동성로는 이처럼 변신에는 일단 성공했다. 하지만 상인들의 어려움은 여전하다. 젊은이들이 찾는 식당이나 팬시점 등을 제외하곤 매출이 좀처럼 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한 오락실 업주는 “공공디자인 사업으로 동성로의 분위기가 확 달라졌지만 불황 탓에 아직 매출 증가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며 “찾는 사람이 늘어난 만큼 경기가 풀리면 나아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대구=문종규 기자 mjk20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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