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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권영찬 “옥바라지 대신해 드립니다”

입력 : 2008-12-05 20:27:04 수정 : 2008-12-05 20:2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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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치소 경험’ 살려 이색 사업…재소자에 영치금·물품등 전달 서비스 “영등포구치소에서 37일 동안 지낸 경험에서 사업아이디어를 짜냈습니다.”

개그맨 권영찬이 사업가로 변신했다. 지난 11월 하순부터 구치소·교도소 수용자와 그 가족들을 위한 옥바라지(www.okbaraji.co.kr) 민원대행 서비스사업을 본격 시작한 것. 그간 영치금 등을 전달하려면 면회 대기시간을 포함, 최소한 반나절 길게는 하루종일을 보내야 했다. 옥바라지는 가족이나 친지들이 온라인 또는 전화로 신청한 물품을 수형생활 중인 지인들에게 대신 전해주게 된다. 배송 전 과정이 인터넷에 올려지고 수령 확인 메시지가 등록된 휴대전화에 전달된다.

그는 2005년 억울하게 고소를 당해 1심에서는 실형을 받고 그 후 항소해 고등법원과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그는 “하루하루 면회 오는 수감자 가족들이 겪은 여러가지 어려움을 현장에서 체험할 수 있었다”며 “특히 판결 확정을 기다리는 미결수들은 하루에 단 1회, 7분간 면회 기회가 주어지고 있어 우연히 같은 날 가족이나 친구가 따로 찾아 가면 한 사람은 면회를 하지 못하고 발길을 돌려야 한다”고 말했다.

확정 판결을 받은 기결수들은 형량에 따라 면회 횟수에 제한이 있다는 설명이다. 수감자들에게 영치금품 등을 보내려면 대부분 면회시간을 이용할 수밖에 없었다.

권 대표는 이 같은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그간 구치소, 교도소에 물품을 납품해온 전문업체 사랑솜과 손잡고 옥바라지 홈페이지를 열게 됐다.

“전국에 구치소와 교도소는 47곳에 이릅니다. 시설 수용인원도 5만명이 넘지요. 이에 따라 인터넷과 전화접수를 받는 온라인팀과 전국 47곳 구치소 교도소에 직접 물건을 전달하는 오프라인팀이 손발을 맞춰가고 있습니다. 직접 면회갈 수 없을 경우 경제적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큰 도움을 줄 수 있어 수형자 가족들의 문의가 급증하고 있어요.”

인터넷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을 위한 전화접수 창구(1600-5847)도 열어뒀다.

홍진석 기자 gij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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