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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표 부탁 드립니다” 오는 10일 네팔 총선을 앞두고 네팔가정당 지지자들이 수도 카트만두 시내에서 유세를 벌이고 있다.

네팔가정당 제공
네팔에서 가정의 가치를 근본으로 평화와 국가 번영의 초석을 다지겠다는 공약을 내건 ‘네팔가정당’이 신선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10여년에 걸친 정부군과 마오 반군 간 내전으로 지친 네팔 국민들은 가정과 화합을 중시하는 초종교 정당인 네팔가정당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네팔가정당은 한국의 평화통일가정당과 뿌리를 같이 한다. 한국이 수출한 정당이라는 점에서 ‘정치 한류’ 가능성도 기대되고 있다.

오는 10일 제헌의회 구성을 위한 총선을 앞두고 지난달 창당한 네팔가정당은 74개 정당 중 유일하게 여성인 지완 슈레스타(62) 박사를 당수로 선출했다. 네팔가정당은 이번 총선에 71명의 비례대표 후보를 내세웠다. 네팔은 한국과 비슷하게 지역구와 비례대표로 나눠 총선을 치르는데, 네팔가정당은 갈등을 초래할 수 있는 지역구 선거에는 후보를 내지 않고 비례대표 후보만 선출해 화합을 이루고자 하는 정당의 기치를 더욱 또렷이 하고 있다.

네팔가정당은 가정을 바로 세움으로써 젊은이들을 올바르게 교육하고 평화와 안정을 꾀해 경제와 국가 발전까지 이루겠다는 공약으로 네팔 국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네팔의 모든 종교권이 모여 만든 정당이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특히 수십만명의 신도를 거느리고 있는 네팔의 유일한 기독교단체와 연대해 유권자들의 지지를 이끌어 내고 있다. 네팔가정당은 총선 후 제헌의회가 구성되면 의회 내에 ‘초종교위원회’를 만드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초종교위원회에서 각 종교 지도자들이 모여 갈등 해소와 화합에 앞장서게 하겠다는 복안이다.

네팔의 주요 방송은 네팔가정당의 비례대표 후보 1번이자 네팔 천주평화연합(UPF) 회장인 에크낫 다칼(33)과 네팔의 주요 현안 관련 인터뷰를 진행해 황금시간대에 방송하는 등 네팔가정당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표명하기도 했다.

네팔가정당 관계자는 “네팔가정당은 한국의 평화통일가정당과 뜻을 같이 하고 있으면서도 네팔에서 자생적으로 창당해 발전해가고 있는 독립적인 ‘수출 정당’”이라며 “가정과 평화라는 보편적 가치에 대해 네팔 국민들이 공감하고 있어 이번 총선에서 희망적인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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