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한국힙합의 거장 리쌍<2>-리쌍과 무브먼트 등 한국의 힙합 크루들

입력 : 2007-06-20 13:43:00 수정 : 2007-06-20 13:43:00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리쌍을 비롯한 드렁큰 타이거, 부가킹즈, 다이나믹 듀오, 에픽하이, 양동근, 윤미래, 은지원, SEAN2SLOW 등은 서로 다른 기획사에 소속돼있지만 모두 ‘무브먼트’의 팀원이다.
‘무브먼트’는 지난 1999년 힙합이 대중화되기 이전에 클럽 등 언더에서 활동하던 힙합 뮤지션들의 친목 도모를 위해 만들어졌다. ‘무브먼트’라는 이름도 당시 이들이 함께 했던 술자리에서 윤미래가 즉석 제안했던 것.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무브먼트 팀원들의 약진이 가요계에서 두드러진 현상으로 자리잡았다. 오랫동안 힙합 뮤지션들의 매니저로 활동했던 한 가요계 관계자는 “무브먼트 팀의 일원들이 모두 대단한 실력파 힙합 뮤지션들이었다”며 “이들이 힘을 합쳐 당시 가요계에서 주목받지 못한 힙합이라는 장르를 대중화시키는데 크게 이바지했다”고 평가했다.
현재 침체된 음반 시장에서 이들만큼 꾸준한 음반 판매량을 유지하는 가수들은 없는 상황이다. 더구나 이들 모두 클럽 등 공연장에서 음악 팬들과 직접 부대끼며 팬들이 원하는 바를 포착해내기 때문에 음악적 생명력 또한 강한 편이다. 이 관계자는 “국내 힙합에는 세 가지 흐름이 있다”며 “가장 대중적이었던 YG(지누션, 원타임 등) 계열과 정통 힙합에 충실하고 언더에서 주로 활동하는 MP(주석, 데프콘 등) 계열, 그리고 ‘무브먼트’가 있다”고 설명했다. 셋 중 무브먼트는 중간자적인 입장이다.
리쌍은 “우리 노래가 대부분 가볍지 않으면서도 대중적인 것은 무브먼트의 경향과 무관치 않다”며 “힙합의 색깔을 유지하면서 대중과 함께 호흡하는 것이 무브먼트의 정서”라고 설명했다.
한 대중음악 평론가는 “국내 가요계에 힙합이 정착한 과정은 무척 모범적”이라며 “대중적인 흐름과 언더의 흐름이 함께 공존하면서 힙합 내에 다양한 흐름이 형성됐기 때문에 지금과 같이 탄탄한 기반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포츠월드 한준호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