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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닮은 ''슈퍼지구'' 발견…물·암석 존재할 듯

입력 : 2007-04-26 21:35:00 수정 : 2007-04-26 21: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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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발견된 행성 가운데 지구 환경과 가장 흡사한 외부 행성이 발견됐다. 온화한 온도와 함께 물과 암석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어 외계 생명체 탐사 시 첫 목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2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유럽남부천문대(ESO)는 24일 천문학·천체물리학 저널을 통해 지구에서 20.5광년 떨어진 우주공간에서 ‘슈퍼지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ESO는 이 행성이 1995년 이후 외계 생명체를 추적하는 동안 발견된 227개 행성 가운데 가장 놀라운 존재라고 덧붙였다.
이 행성의 크기는 지구의 1.5배, 질량은 5배 정도로, 천칭 자리에 있는 적색왜성 ‘글리제 581’을 중심으로 12.9일에 한 번씩 돌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연구진은 이 행성을 직접 관측하지는 못했지만, 컴퓨터 모델을 통해 분석한 결과 바위로 이뤄져 있거나 바다로 덮여 있으며, 평균기온은 섭씨 0∼40도 수준인 것으로 추정했다.
이 행성과 글리제 581의 거리는 지구와 태양 간 거리의 14분의 1이다. 글리제 581은 태양의 3분의 1 크기에 불과하며 적색왜성으로 태양보다 훨씬 적은 열을 방출하기 때문에 ‘슈퍼지구’에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은 “액체 상태의 물은 생명체 존재의 필수”라며 “온화한 온도와 가까운 거리를 고려한다면 이 행성은 장차 외계 생명체를 찾아나설 때 최우선 목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 기술로는 지구에서 200조㎞나 떨어져 있는 이 행성에 유·무인 우주선을 보낸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연구진은 ‘슈퍼지구’ 외에도 글리제 581을 84일 주기로 공전하는 지구 8배 크기의 다른 행성 흔적도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발견에는 칠레의 라 실라 지방에 위치한 특수 망원경이 이용됐다.
조현일 기자
con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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