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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녀된 밀크 출신 배유미 "비처럼 멀티맨 될래"

입력 : 2006-08-16 16:53:00 수정 : 2006-08-16 16: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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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독립영화서 연기 수업
日서 싱글도 발매…전천후 맞죠
그룹 밀크 출신 배유미가 연기자로의 변신을 위해 차근차근 성장 중이다. 데뷔 초 어색하기만 했던 한국어 공부에도 집중하고, 연세대 인문학부에서 학업에 열중하며 연기를 위한 밑거름도 마련 중이다. 또 지난해부터 작은 역할부터 맡아 연기 경력을 쌓고 있기도 하다.
미국에서 태어난 배유미는 15살이 되던 지난 2000년, 우연히 SM엔터테인먼트 LA 오디션에 응하면서 연예계에 입문했다. 당시 SM엔터테인먼트가 무슨 회사인지도 모르고, 연기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에 지원했다는 배유미는 ‘본의 아니게’ 아이돌 여성그룹 밀크의 한 멤버가 되면서 가수의 길을 걷게 됐다. 팝과 재즈 밖에 몰랐던 그에게는 역시 쉽지 않은 길이었다.
“그래도 음악은 금방 배울 수 있었지만, 정작 문제는 한국어였어요. 겉으로는 한국 사람인데 말을 전혀 못하니까 소외되는 느낌이더라고요. 왠지 바보같고, 무시당하는 것 같고.”
밀크는 1집 발표 이후 각자의 길을 선택했다. 배유미도 평소 꿈이었던 연기에 도전하기 위해 절치부심 노력했다. 한국에 온지 어느덧 6년, 그동안 미국의 집에는 단 한번도 가지 않고 ‘버티고’ 있단다. “최근에 EBS 드라마 ‘겨울아이’ ‘비밀의 교정’에 출연했는데 정말 재밌었어요. 또 호주의 영화감독이 연출한 독립영화에서는 미국에서 자라 한국문화에 적응못하는 지나라는 여자 역을 맡았어요. 10월에 할리우드 인디영화제 FIF에 초청되는 작품이에요.”
배유미는 가수 활동에 대한 미련도 접지 않았다. 자신이 진짜 원하는 음악 장르가 무엇인지 생각 중이라는 그는 가수 비처럼 멀티 엔터테이너가 되고 싶단다.
“‘여자 비’가 되려고요.(웃음) 2004년에는 뮤지컬 ‘발로 밟아라’에서 비보이들과 호흡을 맞춘 적이 있어요. 또 2005년에는 일본에 가서 싱글 앨범도 냈었죠. ‘뉴 월드’라는 곡으로 유명 애니메이션 ‘후타코이 얼터너티브’의 오프닝 음악이었어요. 그 노래로 애니메이션 차트 3위까지 올랐어요.”
배유미의 본격적인 연기활동은 올 하반기 시작될 전망이다. 영화 ‘남극일기’의 임필성 감독이 만드는 옴니버스 영화에 캐스팅된 것. 배유미는 “웃기는 고등학생 역을 맡았는데 벌써부터 기대된다”면서 “다른 밀크 멤버들도 컴백 준비에 한창이니까 앞으로 밀크 출신들의 활약을 기대해달라”고 강조했다.

글 이혜린, 사진 김두홍 기자
rinny@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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