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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조 한복도 유행탔다…전통복식 패션쇼

입력 : 2006-06-01 13:25:00 수정 : 2006-06-01 13: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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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국대 석주선기념박물관(관장 정영호)은 2일 오후 6시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조선시대 우리 옷의 멋과 유행’을 주제로 전통복식 패션쇼를 개최한다.
석주선기념박물관이 소장해온 1만여점의 무덤 출토 복식 가운데 엄선해 복원한 ‘철릭(무관 공복의 한 가지), 단령(관원의 집무복), 도포(남자들이 통상 입던 예복 웃옷), 당의(여자 예복의 한 가지), 장옷(외출할 때 방한용이나 얼굴 가리개로 내리쓰던 두루마기 모양의 옷), 치마저고리 등 조선시대 남녀 복식 100여점이 이날 패션쇼에서 공개된다. 전통복식 분야의 선구자로 꼽히는 석주선 박사의 10주기를 기념하는 자리다.
패션쇼 출품작은 대학원 박성실·고부자 교수(전통의상학과)의 지도로 전통의상학과 석·박사과정생들이 제작했다. 이번 패션쇼엔 지금까지 복식이 출토된 나주 정씨, 청주 한씨, 파평 윤씨, 해평 윤씨 등 문중 대표를 비롯해 전통복식계 인사, 단국대 무용과·연극영화과 학생들이 모델로 대거 출연한다.
모델들은 고증·복원된 조선시대 속옷류 및 각종 복식의 착장 순서(입는 순서), 16세기에서 19세기까지의 기록화·풍속화에 비친 복식류, 순조의 딸 덕온공주 복식, 1920년대의 치마저고리, 왕실과 양반가의 다양한 의례복과 조선 후기 왕실의 대례복 등을 화려하게 선보인다.



◇회혼례첩에 실려 있는 조선 여인.td>


특히 여성 옷은 16세기 유행했던 길고 품이 넓은 ‘프리 사이즈’ 복식부터 치마 허리선이 보이기 시작한 17세기의 누비저고리, 저고리 길이와 품과 소매가 짧아진 18세기의 삼작저고리, 그리고 색상이 다양해지고 길이가 더욱 짧아진 18세기∼조선 말기의 저고리까지 다채롭게 보여준다.
박성실 교수는 31일 “한류 열풍과 드라마 영향으로 조선시대 궁중문화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어 학술·산업적 활용 가치가 높은 조선시대 복식을 통해 한국 패션산업 발전에 기여하고자 행사를 기획했다”며 “이번에 복원된 전통 복식은 시대별 복식의 고증과 재현으로 새로운 복식 디자인의 영역을 넓혀줄 중요한 문화 콘텐츠”라고 밝혔다. (02)709-2186∼8, 2107
조정진 기자
jj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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