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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머한 이계안 "가수 이수만과 동갑, 믿어줘요"

입력 : 2006-04-13 11:30:00 수정 : 2006-04-13 11: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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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젊어요, 가수 이수만하고 친구예요”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열린우리당 이계안 의원이 최근 강남 유명 미용실에서 퍼머를 했다. 앞머리가 벗겨져 실제 나이보다 10년은 더 늙어 보인다는 ‘외모 콤플렉스’를 극복해보려는 생각에서다.
이 의원이 이런 과감한 변신을 시도한 배경에는 가수 이수만씨의 충고가 있었다고 한다. 53세 동갑내기인 두 사람은 경복고 동기동창으로 평소 절친한 친구 사이다. 하지만 외모만 놓고 보면 두 사람이 친구라는 사실이 쉽게 믿어지지 않는 게 현실.
이 의원은 12일 자신의 홈페이지(www.leeconomy.net)에 이런 ‘안타까운’ 속사정과 함께 친구 이수만의 충고로 난생 처음 퍼머를 하게 된 사연을 솔직하게 고백했다.
이 의원은 이 글에서 “많은 사람들이 제가 이수만과 동갑이고 친구라고 하면 도대체 믿지 않는다”면서 “한번은 젊은 시절의 가수 이수만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혹시 이수만이 아들 뻘 되는 거 아니냐고 농담처럼 물었다”고 말했다.
특히 “정동영 당의장도 대학 친구라고 하면 ‘설마’라는 답변이 오기 일쑤”라며 “이런 말을 들을 때마다 솔직히 기분이 좋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이런 사정 때문에 서울시장 경선준비를 하면서 평생 신경 써본 적 없는 외모를 바꿔보게 됐다고 했다.
그는 우선“이수만씨가 추천해줘 처음으로 미용실이라는 곳을 찾았다”면서 “요즘 유명하다는 ‘윤은혜’‘휘성’ 등 젊은 친구들이 좋아하는 연예인들이 주로 찾는 곳이라고 하던데 기분이 참묘하고 모든 것이 생소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20대 사회 초년시절부터 샐러리맨으로 근무하면서 늘 바쁘게 살다보니 외모를 가꾼다는 것은 생각지도 못했고 더구나 회사생활 대부분이 고속승진을 통해 직급이 올라갔기 때문에 나이가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을 부하직원으로 두어야 했으며,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외모와 몸가짐이 늙어 보이게 노력하기도 했다”면서 “그런 노력의 결과(?)로 50대 초중반의 나이임에도 종종 60대 이상으로 봐주는 지경까지 와버렸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정치를 하게 되면서 대중의 인기를 얻기 위해서라면, 참 많은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함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며 “그래서 팔자에 없다고 생각했던 미용실에 와서 파머까지 하게 되었다. 이렇게 말하는 제가 너무 구식으로 보일지도 모르겠다”는 걱정도 털어놓았다.
그는 끝으로 경쟁자 강금실 예비후보의 이미지 선거운동을 겨냥한 듯 “이제 시대가 많이 변해 현재의 정치환경은 이미지가 매우 중요하다”면서도 “그러나 여전히 일하는 사람으로서의 진실과 노력, 힘들여 얻어낸 서민을 위한 정책적 내용이 더 중요한 가치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는 끝맺었다.
김동진 기자 bluewin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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