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rame src="//www.googletagmanager.com/ns.html?id=GTM-KDPKKS" height="0" width="0" style="display:none;visibility:hidden">

''이 가을 난 어떡하지… ♪'' 발라드가수(?)로 컴백

6집앨범 발표 탤런트 오욱철

글씨작게 글씨크게
입력 : 2004-10-18 14:34:00      수정 : 2004-10-18 14:34:00
탤런트 오욱철(45)이 음반 한 장을 들고 5년만에 불쑥 나타났다.
96년 MBC 드라마 ‘종합병원’에서 맡은 독사 같은 악역이 뇌리에 깊이 박혀 있던 낯익은 얼굴이다. 15일 세계일보에서 만난 그는 놀랍게도 예전의 연기자가 아니라 노래가 훨씬 어울리는 가수가 돼 돌아왔다. 탤런트와 가수는 서로 영역을 넘나들기도 한다.

가수가 탤런트로 성공하는 경우는 종종 있어도 탤런트가 가수로 데뷔해 성공하는 예는 극히 드물다. 아마도 탤런트가 인기관리를 위해 한번쯤 해보는 외도(?)로 평가되기 때문일 게다.
사실 그는 오래 전부터 가수가 어울리는 탤런트였고, 그렇게 활동해 왔다. 이미 다섯 차례나 앨범을 냈을 뿐 아니라 직접 작사에 작곡까지 척척 해내는 음악적 실력을 갖췄기 때문이다. 이번 음반이 벌써 여섯번째 앨범이다.
“길고 지리한 시간을 돌아오고 나니 이제야 비로소 제대로 된 가수로 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는 인터뷰에서 “연기자로 기념 음반을 낸 게 아니라 제대로 된 가수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기만 해도 되는데 부질없이 가수가 되려고 하는 게 아닌지 후회도 많이 했다. 하지만 타고난 감성과 끼를 감출 수 없어 틈틈이 곡을 쓰고 가사를 지었다.
“연기자와 가수는 자기 감정을 표현하고 관객에게 전달한다는 측면에서 비슷합니다. 굳이 차이를 말하자면 연기는 할수록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에 부담스러운 영역이고, 노래는 할수록 어려운 분야지요.” 연기와 노래에 관한 그의 솔직한 고백이다.
지난 81년 탤런트로 데뷔한 오욱철은 연기와 함께 라디오MC, 케이블방송PD, CF감독 등 안 해본 게 없는 만능 엔터테이너로 통하지만 가장 어려운 직업으로 서슴지않고 가수를 꼽는다.
곡을 만드는 것도 힘들고, 가사를 쓰는 것도 큰 짐이다. 그래서 오욱철은 항상 수첩을 갖고 다니며 순간적으로 좋은 문구가 떠오를 때마다 노랫말을 적기도 한다. 어느새 방송 녹화가 끝나도 연기자들과 어울려 술자리 한번 하지 않을 만큼 성실함이 몸에 뱄다. 그의 음악적 열정은 주위의 친구마저 바꾸어 놓았다. 동료 연기자를 많이 알고 지내지만 음악 하는 친구들과 더 가깝게 어울린다.
오욱철이 음악적 재능을 보인 것은 고교시절 합창단 시절이었다. 용산고 선돌합창단에서 활발한 활동을 했고, 대학 1학년 때 음반을 냈다. 주위에서는 다들 미쳤다고 했지만 어느새 직접 작사한 노래를 가수에게 주기도 하고 작사 의뢰를 받는 음악인으로 성장했다.
이번 6집 앨범 타이틀곡은 ‘이 가을에 난 어떡하지’. 통기타와 바이올린, 피아노 선율이 조화를 이룬 발라드풍의 이 노래로 가을의 쓸쓸함이 오롯하게 묻어난다. 깊은 가을밤 낙엽이 바람에 뒹구는 거리를 걷는 것만 같은 느낌을 준다. 세대 구분없이 좋은 반응을 얻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 가을에 난 어떡하지 낙엽지는 아스팔트 위에 나 홀로 서 있을 텐데/이 가을에 난 어떡하지 여름은 지나가고 가을만 남아.”
이렇게 가사를 써 놓고 노래를 완성하기까지는 5년이 걸렸다. 누구에게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다는 자신감이 들 때까지 기다린 것이다.
심혈을 기울여 만든 이번 음반이 가을바람을 타고 대중에게 얼마나 호소력 있게 전달될지 지켜 볼 일이다.
추영준기자/yjchoo@segye.com
Copyrights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링크 AD
투데이 링크 A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이슈 AD
    이시각 관심 정보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