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에서 어린이집 설치를 두고 입주민간 갈등이 끊이지 않는다는 소식이 전해져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어린이집을 반대하는 이들은 어린이집을 ‘혐오시설’로 규정하며 집값이 떨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지난 25일 SBS보도에 따르면 이런 갈등은 송파구의 한 대단지 아파트에서 벌어지는 것으로 전해진다.
해당 아파트에는 3600여 세대가 살고 있지만 단지 내 어린이집은 단 2곳뿐으로 '0세 반'은 아예 없고, 대기 순번은 100명이 넘는다.
이에 국공립 어린이집 설립 요구가 빗발쳤고, 주민 과반 동의를 받아 내년 3월 개원 예정으로 설립 절차가 진행 중이었는데, 갑자기 그 절차가 멈췄다.
1층에 어린이집이 생길 해당 동 주민 일부가 구청에 반대 민원을 낸 것이다.
이들은 어린이집이 생기면 소음이 발생하고 통행 혼잡이 우려된다면서 특히 집값이 내려갈 것을 걱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파구는 입주자대표회의에 주민 의사를 파악해 줄 것을 요청할 계획인데, 기본적으로 단지 내 어린이집 설치는 관리 규약에 따른 동의가 우선이라 지자체가 개입할 여지가 적다.
이러한 가운데 국공립 어린이집은 반대 의견에 진행이 더디고, 민간 어린이집은 최근 월세 급등 여파로 폐원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어린 자녀를 둔 입주민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