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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워 못 살아…지구에 양산 씌우자” 美 과학자 ‘우주 차양막’ 방안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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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8-08 16:24:32 수정 : 2023-08-08 16:3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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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온도가 관측이래 최고점을 갱신하고 있는 가운데, 지구온난화를 해소하기 위해 태양과 지구 사이에 거대한 가림막을 설치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미국 매체 폴리티코는 지난 1일 미국 과학자들이 기후변화를 억제하기 위한 방안으로 태양과 지구 사이에 가림막을 설치하는 구상을 내놨다고 전했다.

 

미국 국립과학원 학술지에 게재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지구와 태양 사이에 가림막을 설치하면 지구로 들어오는 복사 에너지가 일부 차단돼 지구를 식히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론상 태양광의 1.7%를 차단할 경우 지구 평균 기온은 0.5~0.6도가량 낮아진다.

 

하지만 차광막이 태양풍에 의해 파손되지 않는 동시에 지구나 태양의 중력에 이끌려 나가지 않으려면 수백만톤에 달해야 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구현이 쉽지 않다.

 

이런 가운데 이스트반 사푸디 하와이 대학교 소속 우주학자는 새로운 연구를 통해 가림막의 주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균형추를 활용하자’는 의견을 내놨다.

 

행성에 차양막을 달아 지구로 오는 태양빛을 차단하는 아이디어 상상도. 하와이 대학교 천문학 연구소

 

스자푸디 교수는 “균형추를 활용한다면 그래핀과 같이 가벼운 물질도 사용할 수 있다”며 “이 경우 필요한 자원은 350만t으로 기존에 필요한 것보다 100배나 가볍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그는 “우주에서 포획한 소행성을 균형추로 사용한다면 지구에서 제조할 것은 차광막뿐”이라며 “차광막 제조에 필요한 자원은 전체 무게의 1%인 3만5000t에 불과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만약 이 디자인이 실현된다면 수십 년 안에 기후 위기를 완화할 수 있을 것이며 비용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설치 시간 감소에도 도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역시 실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불가능하다고 치부된 아이디어에 대안점과 해결책을 제시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주 가림막 아이디어는 과거에도 제시됐었다. 1989년 얼리 제임스 당시 미국 로런스리버모어국립연구소 연구원이 국제학술지 ‘브리티시성간협회저널’에 우주 가림막에 대한 생각을 처음으로 내놨으나, 구현 방법을 밝히지 못했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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