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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나온 책] 과학이 우리를 구원한다면 외

입력 : 2023-07-15 00:50:00 수정 : 2023-07-15 00:2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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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 우리를 구원한다면(마틴 리스, 김아림 옮김, 서해문집, 1만8500원)=기후변화에 따른 생물다양성 실종, 핵전쟁의 위협, 심화하는 불평등…. 현대 문명에 도사린 위협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지금만큼 살기에 좋은 시기도 없다. 영국의 저명한 천문학자인 저자는 현대 문명의 명암을 모두 비추며 과학이 나아갈 길을 모색하고, 현재 문제를 풀기 위한 대안을 찾는다.
 

지도 끝의 모험(릭 리지웨이, 이영래 옮김, 라이팅하우스, 2만8000원)=저자는 ‘죽음의 산’이라 불리는 히말라야 K2를 미국인 최초로 무산소 등정한 산악인이자, 산악·탐험 다큐멘터리를 만들어 ‘에미상’을 수상한 다큐멘터리 감독이자,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에서 15년간 ‘지속가능 총책임자’로 일한 기업가이기도 하다. 다양한 활동을 하며 일흔을 넘긴 그가 50여년간 야생에서 보낸 기억을 되돌아보며 쓴 책이다.
 

히포크라시(레이첼 부크바인더·이언 해리스, 임선희 옮김, 책세상, 2만2000원)=호주의 전문의인 저자들이 ‘증거 기반 의학’을 토대로, 최신 연구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관행에 따르는 의료계를 정면으로 비판한다. 저자들은 “그냥 놔두는 것이 더 나은 상태마저도 진단하고 치료하려는 열망으로 사람들에게 해를 끼친다”며 “의료의 3분의 1은 가치가 없고, 10%는 오히려 해롭다고 추정된다”고 말한다.
 

휴가지에서 생긴 일(마거릿 케네디, 박경희 옮김, 복복서가, 1만8000원)=1947년 영국의 휴양지 콘월. 여름휴가를 앞두고 이기적인 귀족, 나태한 궤변론자, 괴상한 성직자와 위축된 딸, 심술궂은 객실 책임자 등이 호텔로 모여든다. 저자는 곧 참사를 맞게 될 이들의 일주일을 따라가면서 죄와 구원을 탐구한다. 기독교의 일곱 가지 대죄를 현대의 인물로 형상화해 전후(戰後) 현대인들의 강박과 불안을 섬세하고 긴장감 있게 형상화했다.
 

커다란 초록 천막1·2(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승주연 옮김, 은행나무, 각 1만7000원)=1950년대 모스크바에서 가정환경도 성격도 제각각이지만 문학을 통해 친구가 된 세 소녀가 시대적 격변 속에 각자의 고난에 직면하면서 서로 다른 운명을 맞게 된다. 작가는 프랑스 메디치상, 시몬 드 보부아르상과 박경리 문학상 등을 수상하고 노벨문학상 후보로도 거론된다. 소련의 역사적 격변과 당대를 살아가던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섬세하고도 생생하게 엮어냈다.
 

라자로 유흥식(F. 코센티노 엮음, 성연숙 옮김, 바오로딸, 1만3000원)=한국인 성직자 중 처음으로 교황청 장관이 된 유흥식 추기경이 살아온 궤적과 천주교 성직자로서의 고민과 생각이 담긴 책이다. 교황청 국무원 소속 사제인 프란체스코 코센티노 신부가 유 추기경을 인터뷰한 내용을 정리해 엮어냈다. 유 추기경은 책에서 “사제는 먼저 친교의 사람이어야 한다. 그럴 때 그는 비로소 다른 사람들을 향한 선교의 사람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강박에 빠진 뇌(제프리 슈워츠, 이은진 옮김, 알에이치코리아, 2만5000원)=손을 이미 씻었는데 또 씻고 싶은 느낌, 가스레인지를 껐는지 계속 확인하고 싶은 욕구, 배우자가 바람을 피우고 있다는 근거 없는 망상, 필요 없는 물건을 주워 와 집에 쌓아두고 싶은 충동…. 미국 정신과 의사이자 강박장애 전문가인 저자는 이같은 강박사고와 강박충동의 원인으로 뇌의 신경학적 불균형을 꼽는다. 국내에 2010년 출간됐으나 제목과 내용 일부를 수정해 이번에 새로 나왔다.
 

민중을 위한 그린 뉴딜(맥스 아일, 추선영 옮김, 두번째테제, 2만2000원)=그린뉴딜은 2007년 미국 저널리스트 토머스 프리드먼이 기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처방으로 새로운 에너지산업을 육성하자고 주장하면서 처음 사용한 말이다. 저자는 튀니지 출신 농업사회학자로, 농민·노동자·토착 원주민의 시각에서 그린뉴딜을 조망하며 환경보호에 입각한 탈성장도 중요하지만, 불평등한 세계체제 문제도 등한시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디지털 세대의 아날로그 양육자들(소니아 리빙스턴·얼리샤 블럼-로스, 박정은 옮김, 위즈덤하우스, 2만3000원)=2015년부터 2016년까지 일흔세 가정을 대상으로 육아의 실행, 가치관 등을 탐구한 결과와 2017년 2000명의 부모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 양육자들의 심리상태를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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