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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스타십 지구궤도 시험비행 성공 가능성 높아”… 저커버그와 ‘현피’도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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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6-26 07:47:01 수정 : 2023-06-26 07:4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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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커버그 CEO와 ‘현피’ 성사 가능성 언급
“실제 일어날 수 있다. 필요하면 훈련할 것”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달·화성 탐사를 위해 개발한 우주선 ‘스타십’의 지구궤도 시험비행 성공 가능성이 첫 시도 때보다 훨씬 높아진 60% 정도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스타십의 첫 시험비행 실패 이후 가동 방식 등 1000여가지를 바꿨다며 “다음 비행 성공 확률이 지난번보다 훨씬 더 높다”고 말했다. 앞서 스페이스X는 지난 4월20일 스타십의 첫 지구궤도 시험비행을 시도했지만 이륙 후 하단부 ‘슈퍼헤비’ 로켓과 분리되지 못하고 약 4분 만에 폭발한 바 있다.

 

일론 머스크. AFP연합뉴스

머스크는 이런 첫 실패 후 슈퍼헤비와 스타십이 분리되는 방식에 ‘다소 늦은 획기적인 변경’을 가했다며 종전과 달리 슈퍼헤비가 부착된 상태에서 스타십 우주선의 엔진을 점화하는 과정인 ‘핫 스테이징’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방식이 과거 소련과 러시아가 우주 설계에 사용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 스타십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가 30억달러(약 3조9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스타십의 지구궤도 시험비행을 다시 실시할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로 인해 우주 탐사에 대한 의지가 흔들린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우리는 가능한 한 빨리 화성에 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성 인터넷서비스 스타링크 사업 부문의 기업공개(IPO) 계획에 대해서는 언급하는 것이 불법이라며 답변하지 않았다.…

 

머스크는 또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마크 저커버그 메타플랫폼 CEO와 설전 끝에 ‘현피’(게임이나 인터넷에서 알게 된 사람을 현실에서 직접 만나 싸우는 것을 뜻하는 은어)를 벌이는 데까지 간 것에 대해 “실제로 일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훈련을 시작하지는 않았다”면서도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훈련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필요한 것에 시간을 쓴다”며 “보통은 사람들과 싸울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 21일 메타가 트위터의 대항마로 출시 예정인 ‘스레드’가 트위터의 라이벌이 될지 묻는 한 트위터 이용자의 글에 “무서워 죽겠네”라고 비꼬는 답변을 했다. 이어 다른 이용자가 “저커버그가 주짓수를 한다는데 조심하라”고 하자 “나는 철창 싸움(cage fight)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답했다.

 

이후 저커버그가 인스타그램에 “위치 보내라”며 싸울 장소를 정하라는 메시지를 올렸고, 머스크는 “진짜라면 해야지. 라스베이거스 옥타곤”이라고 응수하며 사상 초유의 빅테크 CEO간 격투 승부가 벌어질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이들의 대결이 실제로 성사된다면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에 달하는 격투기 역사상 최대 흥행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 경제매체 CNBC는 이들이 종합격투기 UFC 링인 옥타곤에서 맞붙으면 유료 시청(PPV)은 100달러(약 13만원)로, 전체 흥행 수입을 계산하면 10억달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금까지 격투기 사상 최대 흥행 경기였던 2017년의 플로이드 메이웨더와 코너 맥그리거의 복싱 대결을 뛰어넘는 규모다. 당시 PPV는 80달러로, 이들의 대결은 6억달러 이상의 흥행 수입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 중 메이웨더가 2억7500만 달러를, 맥그리거가 8500만달러를 각각 챙겨갔다.

 

세계 최대 종합격투기 단체인 UFC의 데이나 화이트 회장은 지난 22일 TMZ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머스크와 저커버그의 대결에 대해 “이것은 세계 역사상 가장 큰 싸움이 될 것”이라며 “모든 유료 시청 기록을 깰 것”이라고 말했다. 화이트는 온라인 상의 설전 이후 머스크, 저커버그와 직접 얘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화이트는 “저커버그가 먼저 전화를 걸어 와 ‘머스크가 진심인가요’라고 물었다”며 “머스크에게 연락하자 ‘저는 정말 진지합니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우중 기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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