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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에 ‘폭염’ 비상…종합대책·냉방비·공유냉장고 지원

입력 : 2023-06-19 17:53:14 수정 : 2023-06-19 17:5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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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경기도에 첫 폭염주의보
20개 시·군에서 합동전담팀 운영
물 뿌리기·양산 대여·휴식 권고 등
광주에선 ‘재난도우미’ 417명 활동,
수원에선 ‘공유냉장고’ 운영에 속도

올여름 잦은 폭염특보가 예고된 가운데 경기 지역 지방자치단체들이 무더위 대책 마련에 팔을 걷어붙였다. 냉방 사정이 열악한 취약계층과 이동노동자들이 더위를 피할 곳을 마련하는 등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19일 경기도에 따르면 전날 올해 첫 폭염특보가 발효된 도내 20개 시·군에선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합동전담팀이 운영되고 있다. 폭염주의보의 경우 최고 체감온도 33도를 웃도는 상태가 이틀 이상 계속될 때 내려진다. 고양·용인·성남·남양주·파주·광주·광명·하남·이천 등에 주의보가 내려졌는데 여주가 35.5도를 기록, 최고 기온을 나타냈다. 이런 더위는 이날까지 이어졌다.

 

해당 시·군에선 홀몸 어르신과 중증 장애인 6000여명의 건강·안부 확인, 무더위 쉼터 73곳 점검, 도로 472㎞ 구간 살수, 양산 대여소 17곳 운영, 옥외 현장 작업자와 고령 농업인에 대한 휴식 권고 등의 예방 활동이 이어졌다. 무더위 쉼터 개방, 그늘막을 비롯한 폭염 저감 시설의 신속한 설치도 진행됐다. 저소득 장애인 가구에는 12만원씩의 냉방비가 지원되며, 홀몸 어르신 840가구에 냉방기가 설치됐다.

 

김동연 지사는 같은 날 시·군에 보낸 공문에서 “한여름 못잖은 폭염으로 일사병 같은 온열 질환이 우려된다”며 “선제적으로 대응해 달라”고 주문했다.

 

도는 이달 17일까지 도내 온열질환자가 18명 발생해 지난해 같은 기간 17명과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고 밝혔다. 질환별로는 열사병 5명, 열탈진 10명, 열경련 1명, 열실신 2명이다. 연령별로는 20대가 5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만, 올해 들어선 온열 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앞서 도는 지난 5월20일부터 9월30일까지를 폭염대책기간으로 정하고 홀몸 어르신과 중증 장애인 21만 가구의 건강·안부 확인, 1만1653개 소규모 건설사업장의 작업자 안전관리 이행 실태 점검 등의 대책을 추진해 왔다. 도 관계자는 “재난관리기금 57억원 등 예산 조기 집행과 신속한 기상 정보 공유에 방점을 찍었다”고 설명했다.

 

일선 시·군들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광주시는 지난달 29일부터 폭염특보 발령 시 노인보호대책반, 응급구급반, 농·축산물대책반 등 5개 반으로 구성된 폭염 상황관리 태스크포스(TF)팀을 운영 중이다. 홀몸 어르신을 위한 417명의 재난도우미도 활동하고 있다. 

 

수원시에선 여름 폭염에 ‘공유냉장고’ 운영이 속도를 내고 있다. 2018년 운영이 시작된 공유냉장고는 운영자의 지인과 주변 음식점 등으로부터 기부받은 물품과 텃밭, 반찬나눔 봉사 등으로 공급받은 물품으로 운영된다. 더위가 몰려오면서 음식이 상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운영횟수가 늘고 있다.


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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