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정엽 노래 들으며 봄날 와인 향기 즐겨볼까 [최현태 기자의 와인홀릭]

관련이슈 최현태 기자의 와인홀릭 , 디지털기획

입력 : 2023-04-21 16:15:47 수정 : 2023-04-24 20:22:11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완전체로 돌아온 서울 4대 와인 페스티벌/ ‘와인 앤 버스커’ 5월 5∼7일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2023 디오니소스 와인페어 5월20∼21일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 벨타워가든/워커힐 ‘구름위의 산책’ 22∼23일 워커힐호텔 피자힐/‘소피텔 와인 데이즈’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파리지앵 라운지 ‘레스파스’ 테라스서 21일∼22일 개최

와인 앤 버스커

밤하늘에 울려 퍼지는 감미로운 R&B 선율. 영혼을 일깨우는 신들린 기타. 어깨가 들썩이는 신나는 브라스밴드 연주. 그리고 비강을 가득 채우는 진한 와인향기까지. 봄날 도심을 와인향기로 물들이는 서울 4대 와인페스트벌이 돌아왔습니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축소 또는 중단됐던 와인페어들이 정상화되면서 올해는 완전체로 돌아온 와인페어를 제대로 즐길수 있게 됐습니다. 봄날을 더 향기로운 추억을 남기는 와인페어로 떠납니다.

소피텔 와인 데이즈

#소피텔 와인 데이즈

 

소피텔 와인 데이즈는 21∼22일 이틀간 강남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6층 파리지앵 라운지 레스파스 테라스에서 열립니다. ‘국가대표 1호 소믈리에’ 정하봉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식음료 총괄 디렉터가 기획한 와인페어입니다. 그는 JW 메리어트 동대문 ‘와인 앤 버스커’ 행사를 성공적으로 이끌었으며 매달 호텔 32층 바 라티튜드에서 프리미엄 와인들을 선보이는 가성비 끝판왕 와인행사 ‘뱅 아 라티듀드(Vin a Latitude)’와 4층 페메종에서 진행하는 ‘미식 클래스 살롱 프리베’를 선보여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로 옮긴 뒤에는 지난해부터 그동안의 노하우를 살린 와인페어를 마련하고 있으며 이번에는 보틀샤크, 아베크와인, 인터리쿼, 비노테크, 장성글로벌, 젠니혼주류, BK트레이딩, CSR이 참여합니다.

정하봉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식음료 총괄 디렉터.

감각적인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와인문화공간 와인소셜을 운영하는 보틀샤크는 지난해 타계한 나파밸리 전설의 와인메이커 션 태커리(Sean Thackery)의 카시오페이아를 선보입니다. 그는 관습에 얽매이지 않고 그만의 톡특하고 자유로 스타일로 와인을 빚어 큰 주목을 받은 인물입니다. 잘익은 레드체리, 라즈베리의 농밀한 붉은 과일향과 신선한 산도, 다양한 허브, 미네랄, 그리고 숙성된 와인에서 느껴지는 가죽향과 벨벳처럼 부드러운 탄닌까지 완벽한 밸런스를 보여주는 피노누아 100% 와인입니다. 아이들와일드의 화이트 와인도 선보입니다. 플로라 파우나는 뮈스카 카넬리, 아르네이스, 코르테제 등 아로마가 뛰어난 품종들만 모아 만든 와인으로 입안에 폭발적으로 발산하는 과일향과 산도가 기분을 ‘업’시킵니다.

션 태커리.
션 태커리 카시오페이아.

소피텔 와인 데이즈는 봄내음 가득한 야외 테라스에서 진행되기에 탁 트인 석촌호수의 아름다운 풍경까지 덤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감미로운 버스킹 공연과 함께 140여종의 와인을 무제한으로 테이스팅할 수 있어, 마치 각국의 와이너리 여행을 떠난 듯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답니다. 특히, 정 소믈리에가 와인 마니아들을 위해 쉽게 접하기 어려운 다양한 국가·지역·포도 품종의 와인을 직접 엄선했으며, 대폭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21일은 오후 5시∼오후 10시, 22일은 오후 12시∼오후 8시까지 진행되며 입장권은 3만원.

2023 와인 앤 버스커.
정엽.

#와인 앤 버스커

 

매년 봄·가을 두차례 동대문 일대를 와인의 향기로 물들이는 신나는 ‘와인 앤 버스커’는 5월 5∼7일 3일동안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 야외가든에서 열립니다. 올해는 공연진이 대폭 강화된 점이 눈에 뜨이네요. 우선 감미로운 R&B의 진수를 선보이는 브라운아이드소울의 정엽(7일)을 필두로 국내 ‘집시 기타계의 본좌’ 박주원 기타리스트가 이끄는 ‘박주원 밴드’(6일)가 무대에 나섭니다. 또 DD!(디디), 유민 with 맹세령, 재령, 리차드로 Bistro in Blue, Zip4, Hena Band, 김순영 탭댄스까지 R&B, 발라드, 팝, 재즈, 어쿠스틱 등 장르와 콘셉트를 넘나들며 감성을 자극하는 버스커들의 다채로운 음악이 펼쳐집니다.

칼리스케 그리녹 쉬라즈.

150여종의 와인들이 소비자를 만납니다. 수입사는 비니더스코리아, 동원와인, 와이넬, 올빈와인, , 몬도델비노코리아, 차르와인, 레드카이트, 헬레닉와인, CRS, 이음, 비니더코리아, 빈앤크루, 자스페로, Noah L&B, 에노테카, 뱅가드와인머천트, 유와인 등이 참여합니다. 동원와인은 호주 최상급 쉬라즈 칼레스케 그리녹 쉬라즈와 샴페인 폴 루이 마르땅 브룻을 선보입니다. 칼리스케 그리녹은 무려 1999년에 심어진 올드바인 포도로 만듭니다. 쉬라즈 100% 와인이지만 일반적인 바로사밸리의 풀바디 와인과 달리 멋진 슈트를 차려입은 세련된 도시남자 스타일입니다. 당도와 오크향은 아주 절제됐고 산도가 잘 뒷받침돼 뛰어난 밸런스를 보입니다. 바로사밸리의 특징인 블루베리향에 블랙체리, 블랙베리향이 더해지고 다양한 허브향과 꽃향이 따라옵니다. 피니시는 은은한 코코아향으로 이어져 기분 좋은 복합미를 선사합니다.

콜린 클레멘스 돕크릭 피노누아.
앰버 내추럴.

미국 프리미엄 와인들을 수입하는 비니더스 코리아는 콜린 클레멘스 돕크릭 피노누아, 휴먼셀러스 루디 내추럴 리슬링 등을 선보입니다. 돕 크릭은 생산량이 1년에 약 7000 케이스(8만4000병)에 불과할 정도로 프리미엄 와인들을 선보이는 미국 오리건주에서도 50% 생산량을 책임지는 윌라맷 밸리(Willamette Valley)에서 생산되는 피노누아입니다. 콜린 클레멘스 와인은 국내에 돕크릭(Dopp Creek), 마고(Margo), 아드리안(Adriane)이 수입되고 있는데 모두 윌라맷 밸리 피노누아 100% 와인입니다. 11개월간 프렌치 오크에서 숙성하는 돕크릭은 레드체리, 블랙체리 등 신선하면서도 잘 익은 과일향, 꽃향, 미네랄이 환상적으로 어우러집니다.

와이넬은 ‘가난한 자의 돔페리뇽’ 로저구라트의 엑스트라 브륏 그랑 리제르바, 밀러 패밀리 옵틱 비엔 나시도 빈야드 시라 블록 넘버49, 호주 와이너리 스코트 크릭(Scotts Creek)의 플라바봄 바인 드라이드 쉬라즈(Flavabom Vine Dried Shiraz)등을 선보입니다. 플라바봄은 ‘Flavor’와 ‘Bomb’의 합성어로 이름 처럼 입안에서 향이 폭발합니다. 당도가 높아 알코올도수가 높게 나오는 ‘팜므파탈’을 닮은 프리미티보 품종으로 만듭니다. 포도나무에서 자연 건조한 포도로 만드는데 수분이 날아가고 맛과 향이 응축된 포도를 사용하기 때문에 집중도가 매우 뛰어납니다. 라즈베리, 블루베리, 다크체리의 과일향이 풍부하고 향신료 풍미도 따라옵니다.

와인 앤 버스커.

또 탄닌과 산도를 섬세하게 담아낸 녹턴 싱글 빈야드 피노누아(레드카이트), 포도 본연의 향과 맛에 집중한 퀄리티와 소량 생산으로 유명한 부티크 와이너리의 텍스트북 나파 메를로(CSR), 최상급 호주 야라벨리 포도와 과일을 구현해 한정 수량만 생산하는 롭돌란 화이트 라벨 샤르도네(Noah L&B), 이탈리아 토스카나 최고급 산지오베제 와인 생산지 BDM의 라콜롬비나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뱅가드와인머천트). 그리스 와인 전문 수입사 헬레닉와인의 게로바실리우 말라구지아, 가발라스 산토리니 등 다양한 전세계 와인들이 소개됩니다. 소비자들은 행사에 나온 와인들은 무료시음과 함께 대폭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페스티벌 기간 동안 총 주방장 박영진 셰프와 팀은 미국육류수출협회와의 협업을 통해 미국산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주재료로 한 와인 페어링 스페셜 레시피 메뉴들을 선보이입니다. 레드 와인과 페어링 하면 좋은 필리 치즈 스테이크, 존슨빌 소시지 플래터, 비프 칠리 프라이즈, 화이트 와인과 완벽한 마리아주를 이루는 샤퀘테리 컵, JW 치즈 박스 등 엄선된 식재료와 트렌디한 조리법으로 다채롭게 준비됩니다. 5∼6일은 오후 1시∼오후9시30분 7일은 오후 9시까지 진행되면 입장 티켓 가격은 5만원.

바쿠스 카라바조 1596-1597경 캔버스에 유화.

#디오니소스 와인페어

 

디오니소스 와인페어는 5월20∼21일 이틀동안 강서구 메이필드호텔 벨타워가든에서 열립니다. 비냐로마, 뱅앤크루, 와인덕, 코스모앨앤비, 포도클럽,이앤에스아인, 와이넬, 올빈와인, 한산W&B, 비니더스코리아, CSR, 와이브라더스, 플라토, 르셀리에가 참여합니다. 2013년부터 매년 봄, 가을 두차례씩 열린 디오니소스 와인페어는 넓은 잔디밭에서 라이브음악과 함께 와인의 향에 흠뻑 빠질 수 있어 와인마니아들에게는 놓칠 수 없는 행사입니다. 무엇보다 이국적인 건물 풍경과 중앙무대를 중심으로 펼쳐진 야외정원 테이블에 앉아 시원한 봄바람, 흥겨운 라이브 공연의 선율과 함께 와인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입니다. 와인수입사들의 부스도 한눈에 볼 수 있게 잘 배치됩니다.

윌리 기셀브레슈트 리슬링.
윌리 기셀브레슈트 크레망.

르셀리에는 프랑스 알자스 리슬링과 크레망 와인들을 선보입니다. 서기 1세기 로마 군대가 포도 재배 기술이 전파한 알자스의 포도 재배 역사는 무려 2000년이 넘는답니다. 그중 윌리 기셀브레슈트(Willy Gisselbrecht)는 17세기 오스트리아에서 흑사병을 피해 이주한 기셀브레슈트가 세운 와이너리로 알자스에서 최초로 와인을 병에 담아 판매하며 와인의 혁신을 이끌었습니다. 피노누아 100%로 빚는 크레망 블랑 드 누아는 18개월동안 병숙성을 거쳐 섬세하고 정교한 버블이 샴페인 못지 않습니다. 오크 숙성은 전혀하지 않았지만 죽은 효모와 함께 숙성하는 쉬르리(Surlees)를 통해 풍미를 높였고 잔당은 8그램 정도입니다. 리슬링도 오크 숙성은 물론 뾰족한 산도를 다스리기 위한 젖산발효도 하지 않아 리슬링 포도 자체의 특성이 잘 표현됩니다. 후추, 민트향이 매력적으로 올라오며 각종 씨푸드와 좋은 매칭을 보입니다.

워커힐 구름위의 산책.

#워커힐 ‘구름위의 산책’

 

매년 봄 가을 워커힐 피자힐에서 열리는 ‘구름위의 와인산책’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됐다 4년만에 재개됐습니다. 4월 15∼16일에 이어 22∼23일 이틀동안 호텔 피자힐 삼거리에서 행사가 진행됩니다. 치코비노, CSR, 헬레닉와인, 플라토, 비노에이치, 에노티카, 까브드뱅, 하이트진로, 트랜스베버리지, 동원, 장성글로벌, 국순당, 보틀샤크, 신동, 마크컴퍼니, 레드카이트, 빈앤크루, 댄싱사이더, 뱅가드, 금양, 인터리커, 와이브라더스 등 와인페어중 가장 많은 수입사 22곳이 참여해 500여종 와인과 20여 종의 위스키 및 리큐어를 선보입니다. 또 아트마켓, 푸드트럭, 라이브 공연 등도 마련돼 더욱 로맨틱한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 최현태 기자는…
국제공인와인전문가 과정 WSET(Wine & Spirit Education Trust) 레벨3 Advanced, 프랑스와인전문가 과정 FWS(French Wine Scolar), 뉴질랜드와인전문가 과정 등을 취득한 와인전문가입니다. 매년 유럽에서 열리는 세계최대와인경진대회 CMB(Concours Mondial De Bruselles) 심사위원, 소펙사 코리아 소믈리에 대회 심사위원을 역임했고 2017년부터 국제와인기구(OIV) 공인 아시아 유일 와인경진대회 아시아와인트로피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보르도, 부르고뉴, 상파뉴, 알자스와 호주, 체코, 스위스, 중국 등 다양한 국가의 와이너리 투어 경험을 토대로 독자에게 알찬 와인 정보를 전합니다.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정은채 '반가운 손 인사'
  • 정은채 '반가운 손 인사'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