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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의 뒤늦은 천화동인 6호 압색… 실소유주 조우형은 누구?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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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진 기자 he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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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과 관련해 천화동인 6호 실소유주 조우형씨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대장동 사건이 수면위로 올라온 2021년 9월 이후 1년 7개월 만의 강제수사 착수라 늑장 수사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화천대유자산관리 관계사인 천화동인 6호는 2442만원을 투자해 추후 282억원을 배당받았고, 실소유주 조씨는 대장동 사건의 출발점으로 지목된 인물이다. 조씨는 그간 피의자로 입건되지 않은 채 참고인 조사만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연합뉴스

◆대장동 사건 불거진 지 1년 7개월 만에 압색

 

대장동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검사 강백신)는 6일 천화동인 6호 실소유자 조씨 주거지와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서류상 소유주인 조현성 변호사의 주거지와 사무실도 함께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들을 이해충돌방지법 위반과 특정 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조씨에 대한 이번 압수수색은 2021년 9월 서울중앙지검에 대장동 전담수사팀이 꾸려진 지 1년 7개월 만의 일이다.

 

조씨는 2009년 부산저축은행으로부터 1155억원을 대출받아 이를 대장동 개발 시행사인 대장프로젝트금융투자(대장PFV)에 끌어온 인물이다. 1000억원이 넘는 거액의 자금이 없었다면 민간사업자들이 대장동 땅을 매입하는 등의 활동을 하기 쉽지 않은 만큼, 조씨 대출을 대장동 사건의 뿌리로 볼 수도 있는 셈이다.

 

조씨는 2년 뒤인 2011년 이 일로 검찰 수사를 받았는데, 당시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가 저축은행 부실대출 사건을 살펴보던 때다. 이때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조씨에게 박영수 전 특검을 변호사로 소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는 대장동 개발사업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 ‘성남의뜰’에 투자를 유치한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성남의뜰은 2015년 대장동 개발 사업자로 선정됐는데, 조씨가 킨앤파트너스를 대장동 업자들에게 연결해줬다고 한다. 킨앤파트너스는 2015년 5월 291억원, 2017년 2월 201억원 등을 투자했다. 조씨가 2009년부터 꾸준히 대장동 사업의 자금 조성을 도와준 셈이다.

사진=뉴시스

◆정영학 녹취록 속 조우형

 

조씨에 대한 언급은 ‘정영학 녹취록’에도 여러 번 언급된다. 우선, 조씨가 천화동인 6호 실소유주라는 대화가 존재한다.

 

김만배씨와 정 회계사는 2020년 4월 대장동 초기 업자였던 정00씨 협박에 대비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 한 카페에서 만났다. 이날 정 회계사는 “여태까지 우형이 들어와 있는 건 아무도 몰랐습니다”라고 했고, 김씨는 “우형이 이름은 없어. 현성이 이름으로 있지”라고 대답했다. ‘현성이’는 천화동인 6호 소유주로 이름을 올린 조현성 변호사를 뜻한다.

 

조씨가 대장동 사업 초기부터 주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도 있다. 정 회계사와 김씨는 2020년 6월17일 경기 성남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이날 김씨와 정 회계사는 오리역 부근 개발사업에 대해 논의를 했는데, 그러다 대장동 사업을 회상하며 조씨 이야기를 꺼냈다.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로비 의혹 사건과 관련해 불구속 기소된 정영학 회계사가 지난 6월2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김씨가 “우리는 10년을 고민해서 한 것”이라며 “그러니까 길이 열렸던 것”이라고 하자 정 회계사는 “네.네. 형님도 자나 깨나 그것만. 모두가 다. 그렇게 간절해서 풀린 거고요”라고 답했다. 이어 김씨는 “우형이가 재수 좋게 어디서 좋은 걸 물어왔지 그치?”라고 말했고, 정 회계사는 “예. 전부 다 진짜 운 좋게 (됐다)”라고 했다.

 

◆검찰, 자금 흐름 규명 주력

 

검찰의 이날 압수수색은 282억원의 배당금이 조씨와 조 변호사 중 어디로 흘러들어갔는지를 규명하기 위한 차원으로 분석된다. 대장동 민간업자 지분 중 7%를 가진 조씨가 조 변호사 명의로 배당금을 받았다면 자금 세탁일 수 있다는 게 검찰의 의심이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무리하는 대로 조씨와 조 변호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뒤 사법처리할 계획이다. 수사 상황에 따라 다른 천화동인 소유주들로도 수사가 확대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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