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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아, 일주일 동안 먹으면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 등 낮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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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3-31 10:10:27 수정 : 2023-03-31 10: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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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연구팀 “LDL 콜레스테롤 수치 20㎎/㎗ 이상 감소”
“‘인슐린 저항성’ 낮추고, 초고도 비만자 혈관 건강에 유익”
“비만 관련 염증 과정 효소인 ‘아르기나아제’ 활성도 낮춰”
코코아. 클립아트코리아

 

초콜릿의 주재료인 ‘카카오 콩’(Cocoa bean)으로 만드는 코코아를 일주일 동안 먹으면 혈중 저밀도 지단백(LDL) 콜레스테롤의 수치가 20㎎/㎗ 이상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또한 코코아는 당뇨병의 원인 중 하나인 ‘인슐린 저항성’을 낮췄을 뿐 아니라 비만과 관련된 염증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효소인 ‘아르기나아제’(arginase)의 활성도 낮췄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31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멕시코 국립폴리텍대 의대 이본 마리아 올라바레스-코리치 박사팀은 ‘코코아: II 등급 비만인 젊은 성인의 인슐린 저항성과 산화적 손상을 완화하는 기능성 식품’이라는 논문에서 이 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정상 체중과 비만인 젊은 성인 30명을 15명씩 ‘정상 체중’과 ‘II 등급 비만’ 그룹 등으로 나눠 코코아를 각각 하루 25g·39g씩 7일간 섭취하도록 한 뒤 이들의 혈액 건강 지표를 분석했다. II 등급 비만은 체질량지수(BMI)가 35∼39.9인 초고도 비만을 가리킨다. 

 

그 결과, 두 그룹 모두에서 혈관 건강에 해로운 LDL 콜레스테롤의 혈중 수치가 감소했다. 정상 체중인 사람의 혈중 LDL 콜레스테롤 수치는 코코아 섭취 전 144㎎/㎗에서 섭취 후 120㎎/㎗로 낮아졌다. 초고도 비만인의 LDL 콜레스테롤 수치는 171㎎/㎗에서 140㎎/㎗로 급감했다. 

 

남성은 코코아 섭취 전 인슐린 저항성을 나타냈지만, 코코아 섭취 후 인슐린 저항성이 개선됐다. 인슐린 저항성은 정상적인 인슐린의 작용인 ‘혈당 강하’에 대해 세포가 반응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췌장에서 분비한 인슐린에 대해 우리 몸이 저항성을 갖게 되면 체내에서 인슐린을 효율적으로 사용하지 못하게 돼 당뇨병 환자가 되기 쉬워진다. 

 

연구팀은 인슐린 저항성의 판정 지표로 ‘HOMA-IR’를 이용했다. 

 

또한 코코아 섭취는 초고도 비만 남성의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했을 뿐 아니라 ‘아르기나아제’라는 효소의 활성도 낮췄다. 

연구팀은 “아르기나아제는 비만과 관련된 염증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효소”이며 “아르기나아제의 활성이 감소한 것은 코코아 섭취로 인한 항산화 효과 증가 덕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한국영양학회와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가 공동 출간하는 영문 학술지 ‘영양 연구 및 실습’(Nutrition Research and Practice) 최근호에 실렸다.

 

한편, 카카오는 초콜릿의 주재료가 되는 카카오 콩이 열리는 식물이다. 카카오 콩은 카카오나무(코코아나무)의 열매 속에 든 씨앗이다. 카카오 콩으로 초콜릿과 코코아를 만든다. 코코아는 카카오 콩을 갈아 만든 분말이나 이 분말을 물이나 우유에 타서 먹는 것을 가리킨다. 

 

카카오 콩엔 강력한 항산화 성분인 폴리페놀이 6∼8% 함유돼 있다. 카카오 콩에 주로 든 폴리페놀은 플라바놀인데, 카테킨·에피카테킨 등도 플라바놀의 한 종류다. 

 

미국 하버드대 보건대학원은 초콜릿을 먹으면서 플라바놀 등의 건강상 이점을 얻으려면 카카오가 70% 이상 함유한 다크 초콜릿을 고를 것을 권장했다. 카카오 비율이 높아질수록 단맛이 줄고 쓴맛은 강해지지만, 건강상 이점은 커진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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