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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절벽’ 위기에 놓인 충남 “우즈벡 근로자·유학생 모신다”

입력 : 2023-03-28 01:00:00 수정 : 2023-03-27 22:4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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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농어촌 일손·입학생 감소 ‘심각’
현지 지자체와 교류 맞손…해법 모색
카자흐·몽골 등과 협력 확대 기대감

충남도가 인구절벽에 따른 중소기업과 농어촌 일손 부족, 입학생 감소 위기를 중앙·동남 아시아 교류협력으로 돌파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충남도는 27일 도청에서 우즈베키스탄 페르가나주와 우호교류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김태흠 지사와 페르가나주 보자로프 하이룰라 주지사가 서명한 협약서에는 △외국인근로자 인적 교류 추진 △외국인유학생 도내 대학 유치 확대 △스마트팜 조성 및 관리 기술 공유 △민간 문화예술 교류 증진이 담겼다.

도내 중소기업·농어촌 일손부족 문제와 관련해 새로운 협력 모델을 구축하고 우즈베크에서 충남으로 유학생을 보내는 협약은 일반적인 우호교류협력과 차별화되는 내용이다.

페르가나주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에서 무상원조로 설립한 직업훈련원과 한국 대학 커리큘럼을 도입해 운영 중인 한국국제대학교 졸업생과 재학생을 한국에 파견하기로 했다. 도는 이들을 받아들여 일손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동시에 농·산업 분야 선진 기술을 교류하는 협력 모델을 구축한다. 외국인 유학생 유치는 양 지역 대학 간 매칭을 통한 교환학생 및 공동학위과정 운영, 페르가나주 현지 고등학교 추천을 통한 유학생 유치설명회 개최 등을 논의했다.

민간 문화예술 분야는 지역민이 함께 참여하는 민간참여형 공공외교 기회를 확대하기로 했다. 김 지사는 세계적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지방정부연합체 언더2연합 가입을 제안했다. 또 올해 충남 공주·부여 지역에서 열리는 대규모 국제행사인 세계대백제전에 보자로프 하이룰라 주지사를 공식 초청했다.

충남도는 앞서 지난 7일 인도네시아 서자바주와 교류협약을 비롯해 라오스와 계절근로자 유치 협력 등 인구절벽 해법의 하나로 중앙·동남 아시아 교류에서 찾고자 노력하고 있다.

도는 페르가나주와의 협약을 계기로,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몽골 등 주요 북방국가와의 협력 확대, 지역민이 참여하는 민간공공외교의 기회 창출을 통해 도민의 국제화 역량 제고에도 힘쓸 계획이다.

김 지사는 “우즈베키스탄은 실크로드의 중심지이자 19만 고려인이 삶을 영유하는 곳으로 우리와 역사적·문화적으로 가까운 이웃”이라며 “이번 협약은 충남이 우즈베키스탄을 비롯한 중앙아시아 지역과의 협력을 확대하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안·아산=김정모 기자 race12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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