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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피 못잡는 서울 아파트값… 한 주만에 하락폭 다시 둔화

입력 : 2023-02-16 19:50:11 수정 : 2023-02-16 23:3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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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0.49%·서울 -0.28% 하락폭
강남 -0.15%·서초 -0.13% 기록
거래량 회복세 속 우려 시각 여전
“거래수준 봤을 때 바닥 예측 일러”
1월 아파트 거래량 6개월來 최고

서울을 비롯한 전국 아파트값 하락폭이 한 주 만에 다시 감소했다. 거래량도 서서히 회복되는 등 긍정적인 신호도 엿보이지만, 고금리와 경기둔화 우려가 여전한 만큼 부동산 시장이 바닥을 찍었다고 보기에는 시기상조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16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 조사에 따르면, 이번주 전국 아파트값은 0.43% 내려 전주(-0.49%) 대비 하락폭이 줄었다. 수도권(-0.58%→-0.49%)과 서울(-0.31%→-0.28%), 지방(-0.40%→-0.36%) 모두 하락폭이 축소됐다.

16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가 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20% 넘게 하락했다. 연합뉴스

전국 아파트값은 새해 들어 5주 연속 낙폭이 줄었다가 지난주에 다시 하락폭을 키운 뒤 다시 한 주 만에 하락폭이 둔화한 것이다. 지난달 규제 완화 발표 이후 급매 위주로 거래량이 늘었고, 일부 지역에서는 종전 거래가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가 성사되기도 하면서 낙폭이 감소했다.

서울의 경우 강남권 아파트값이 안정을 찾아가면서 강남구는 지난주 -0.19%에서 이번주 -0.15%, 서초구는 -0.23%에서 -0.13%로 낙폭이 줄었다. 송파구는 -0.18%에서 -0.19%로 소폭 확대됐다. 반면 외곽 지역 중 도봉구는 -0.34%에서 -0.46%로 하락폭이 확 커졌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6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계약 신고 건수는 1246건으로, 지난해 6월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

지난달 매매계약의 신고기한은 이달 말까지 남아 있어서 최종 거래량은 1500건 가까이 늘어날 수도 있다. 그럼에도 2020년 1월과 2021년 1월 거래량이 각각 6508건, 5764건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거래 시장의 회복세를 운운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현재 거래 수준으로 봤을 때 바닥을 논하기는 이르다”며 “수요자들은 바닥에 집중하기보다 시중 매물이 어떻게 나오고 들어가는지 봐가면서 저가 매물 중심 매수 여부를 결정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16일 서울 송파구의 한 부동산중개업소에 아파트 급매물 안내문이 붙여있다. 뉴스1

경기 아파트값은 지난주 -0.75%에서 -0.64%로 하락폭이 줄어들었다. 지난주 발표된 노후계획도시 정비 특별법의 영향으로 성남시 분당구 아파트값은 0.59%만 내리면서 전주(-1.46%)보다 낙폭이 크게 감소했다. 반면 일산신도시가 있는 고양시는 하락폭이 -0.73%에서 -0.79%로 더 커졌다.

최근 송도 등 아파트값 급락 지역을 중심으로 갭투자가 늘고 있는 인천 아파트값은 지난주 0.39% 떨어져 전주(-0.51%)보다 낙폭이 감소했다.

한편 지난해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는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대 하락폭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22.09% 내려 2006년 조사 이래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글로벌 경제위기가 터진 2008년 낙폭(-10.21%)의 2배가 넘는 수준이다.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도 지난해 16.84% 떨어지며 조사 이래 최대 하락폭을 경신했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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