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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걸프 지역 정상들에 “석유·가스 교역 위안화로 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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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12-10 09:00:00 수정 : 2022-12-10 01: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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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9일(현지시간) 걸프지역 아랍 국가 지도자들에게 석유 및 가스 수입에 대한 위안화 결제를 시행할 뜻을 밝혔다.

 

중국 관영 중앙(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9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중국·걸프 아랍국가협력위원회 정상회의 기조 연설을 통해 향후 3∼5년간 중점적으로 추진할 협력 사안에 대해 언급하며 이 같은 구상을 밝혔다. 시 주석은 “중국은 걸프협력회의(GCC) 국가로부터 원유와 액화천연가스 수입을 계속 확대하고 석유 및 가스 개발, 청정 저탄소 에너지 기술 협력을 강화하며 석유 및 가스 무역에 대해 위안화를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은 시 주석이 이 대목에서 ‘상하이 석유·가스 거래소’를 위안화 결제의 플랫폼으로 충분히 활용할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석유 및 가스 수입에 대한 위안화 결제 추진은 미국 등 서방이 중국에 대한 에너지 공급을 제약하는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우회할 수 있는 통로가 될 수 있다. 시 주석은 이번 사우디 방문을 통해 대만 유사 시 등 급박한 상황에서도 끊어지지 않는 에너지 도입선을 확보하는데 상당한 공을 들이는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또 “중국과 걸프국가 간 평화적 핵이용 기술 포럼을 설립하고 중국·걸프 국가간 핵안보 시범센터를 공동으로 건설해 GCC 국가들의 평화적 핵이용과 핵기술 분야 인재를 양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 주석은 이날 나중에 걸프지역, 레반트(현재의 시리아, 레바논, 이라크 지역), 아프리카를 아우르는 광의의 아랍연맹(AL) 국가들과도 회동할 예정이다.

 

사우디 실세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중국·GCC 정상회의를 시작하면서 “중국과 관계에서 역사적인 새 시기”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중국과 걸프 국가들이 공통의 자유무역협정(FTA) 지대를 창설할 가능성에 관해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앞서 걸프 국가들이 세계의 에너지 필요에 부응하는 안전하고 신뢰할 만한 원천으로 남을 것이라며 석유 가스가 수십 년간 계속해서 중요한 에너지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시 주석은 빈 살만 왕세자와 만난 자리에서 “걸프 국가들과 중국은 공동 투자 센터를 설립하고 그린 에너지 투자에 대한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또 “나는 걸프 국가들이 글로벌 안보를 확실히 하는 이니셔티브에 참여하는 것을 환영한다”며 중국과 걸프 지역 국가들이 핵 안보에 관한 센터를 창설해 인류가 직면한 도전에 함께 맞서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우중 기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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