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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욱, 이재명 겨냥 “캐스팅한 분이 발연기 지적해 송구. 영화 아니고 다큐” 비아냥

입력 : 2022-12-08 06:51:03 수정 : 2022-12-08 16: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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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팅을 이 대표가 했다는 게 무슨 뜻이냐’는 질문에는 답 하지 않아
앞서 이 대표, 남 변호사 거론하면서 “연기하도록 검찰이 지도를 하는 것 아닌가. 연출 능력도 낙제점이라는 생각”이라고 지적
남욱 변호사가 5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사업 로비·특혜 의혹 관련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뉴스1

 

남욱 변호사가 7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 나온 이재명 대표의 “(남 변호사에게) 검찰이 연기 지도를 하는 것 아닌가 한다”는 발언에 대해 “캐스팅한 분이 발연기를 지적해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2시9분쯤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검 앞에 모습을 드러낸 남 변호사는 이 대표 발언과 관련한 취재진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이 대표는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남 변호사를 거론하며 “연기를 하도록 검찰이 아마 지도를 하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든다”며 “(검찰의) 연출 능력도 낙제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최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재판에서 남 변호사가 이 대표 관련 발언을 이어가는 것을 지적한 의미로 보인다.

 

해당 발언에 대해 캐스팅한 사람을 ‘이 대표’로 간접적으로 표현한 남 변호사는 “근데 이 작품은 영화가 아니고 다큐멘터리”라고 덧붙였다. 자신이 연기를 하고 있는 게 아니라 진실을 말하고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이후 이어진 ‘캐스팅을 이 대표가 했다는 게 무슨 뜻이냐’는 추가 질문에는 답변을 하지 않았다.

 

남 변호사는 최근 재판에서 “천화동인 1호 지분과 관련해 이재명 대표(측)의 지분이라는 것을 김만배씨로부터 들어서 알고 있었다”거나 “(2014년) 선거 기간에 당시 이 (성남)시장 측에 전달된 금액이 최소 4억원 이상 된다”고 하는 등 폭로성 진술을 이어왔다. 지난 5일 재판에서는 지난해 10월 ‘그 사람(이재명 대표)을 지켜보면서 얼마나 많이 트라이(시도)를 해봤겠냐, 씨알도 안 먹힌다’고 인터뷰한 것에 대한 질문에 “워딩(말) 자체는 사실이다. 이 대표는 공식적으로 씨알도 안 먹힌다"며 "밑에 사람이 다 한 것(이라는 의미)”라고 했다. 다만, “추측이니 함부로 말할 수가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남 변호사 측은 이날 검찰 조사를 받기 전 위례신도시 개발 특혜 의혹 첫 공판에선 혐의를 부인하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남 변호사의 변호인은 “남 변호사는 정영학, 정재창과 함께 한 사실 관계는 인정하지만 세부적으로는 사실과 다른 관계가 있다”며 “2013년 5월 보유 주식을 정재창에게 양도해 배당이익을 취득한 바 없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증거관계를 다 못 마쳐서(입장을 정하지 못해서) 공소사실 입장에 대해 말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추후 종합적으로 말하겠다”고 했다.

 

남 변호사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성남도개공) 기획본부장, 정영학 회계사, 위례자산관리 대주주 정재창씨, 푸른위례프로젝트 대표로 일했던 주지형 전 성남도개공 개발사업1팀장과 함께 부패방지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은 2013년 11월 위례신도시 개발 사업에 참여할 민간사업자를 공모할 당시 위례자산관리에게 유리하도록 심사 기준을 조정하는 등 특혜를 준 혐의 등을 받는다.

 

위례자산관리는 2013년 성남시 수정구 창곡동 일대의 6만4713㎡ 주택 1137가구를 공급한 위례신도시 개발사업에 관여한 자산관리회사로, 대장동 개발 사업에 참여한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와 비슷한 역할을 한 뒤 수익의 상당부분을 챙겼다는 의혹을 받는다. 남 변호사나 정 회계사의 배우자는 각각 위례자산관리의 사내이사를 맡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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