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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크 대표가 새벽 가라오케로 이승기 부른 이유...20년 전 매니저의 충격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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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12-07 10:51:53 수정 : 2023-03-28 11:2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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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배우 이승기(왼쪽)과 소속사 후크 엔터테인먼트 권진영 대표.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소속사인 후크 엔터테인먼트로부터 18년 간 음원 정산을 단 한푼도 받지 못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지난 2004년 후크 엔터테인먼트에서 이승기 매니저로 일했던 A씨의 증언이 공개됐다.

 

6일 디스패치는 2004년 A씨가 겪었던 일들을 일문일답으로 보도했다.

 

A씨는 디스패치에 “밤에 지인들이랑 술자리하잖나. 그러면 새벽에 애 불러다 노래시키고 그랬다. 청담동 뒤쪽으로 내려가면 가라오케들이 있다. (권 대표가) 거기를 자주 다녔었는데”라며 기자가 “누구랑 있는데 불러서 노래를 시키는 거냐”고 묻자 A씨는 “본인 지인들이나 아니면 방송 관계자겠죠? 그때 당시 승기 집이 상계동이었다. 상계동이니까 강남이랑 되게 멀다. 나중에 코디 누나한테 들어보니까 본인(권 대표)들 술 먹고 노는데 애 불러서 노래시키고 그랬던 것”이라고 말해 충격을 자아냈다.

 

이어 A씨는 “며칠 전 기사 보니까 ‘2만 원 결제하겠습니다’ 허락을 아직도 받는다는 게 이게 너무 황당했다”며 “그때는 영수증 처리를 해서 올렸는데 별로 안 좋아했다. ‘밥을 왜 이렇게 많이 먹었냐’ 이런 식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A씨는 “(대표가) 유독 승기한테만 심했다. 제가 한 번 고현정 씨 팀에 지원 나간 적이 있었다. 그 팀은 중국집에서 중식을 먹는데, 요리를 6~7가지 시키고 식사도 각자 먹을 거 하나씩 또 시키더라”며 “물론 그 당시 현정이 누나랑 승기랑 차이가 있지만, 여기는 이렇게 먹어도 아무 말도 안 하고 다 시켜주는구나 이런 생각을 했다. 승기는 맨날 분식 먹었다. 승기가 새벽에 (스케줄) 나가면 ‘형 저희 삼각 김밥 하나 먹을 수 있어요?’ 그랬었다”고도 돌아봤다.

 

다만 A씨는 이승기가 당시 신인이었지만, 행사 나가면 3곡에 700~800만 원, 지방 가면 900~1000만 원 정도는 받았다며 하루에 2~3개 뛴 적도 있는데, 그때도 휴게소에서 먹고 아니면 차에서 먹고 그랬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A씨는 “커피 먹고 그런 건 거의 승기 돈으로 썼다. (권 대표가) ‘야 네가 무슨 스타벅스를 가고, 스타벅스를 먹니?’ 이러니까 영수증 처리를 할 수가 없었다”며 ”그래서 그거(커피)는 항상 승기가 본인 카드를 줬다”고 설명했다.

 

또 A씨는 권 대표의 폭언과 욕설에 대해 “권 대표 녹취 파일 들으면 흥분해서 소리 지르는 게, 20년 전에도 그랬다. 그때도 쌍욕하고 막 그랬었는데, 지금은 회사 규모가 다른데도 그런다는 게… 이 사람은 하나도 안 변했구나 그런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리고 애를 항상 기 죽이는 게 심했다”며 “무슨 말을 하면 ‘승기야 넌 그래서 안 돼’. 권 대표가 제일 많이 했던 말은 ‘미친 거 아니야?’다”고도 덧붙였다.

 

A씨는 권진영 대표의 가스라이팅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당시 승기가 ‘논스톱’ 끝날 때까지 핸드폰이 없었다. 그래서 모든 연락은 다 제 핸드폰 아니면 할 수가 없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승기는 성숙했다”며 “TV에 나오는 다른 연예인처럼 술 먹고 반항하거나 밖에서 사고 치는 게 아예 없었다. 내려주면 집에 들어가서 연습하고 대본 보고. 밖에 나가지도 않았다”고 전했다.

 

나아가 A씨는 “권 대표가 얘기하면 승기가 항상 약간 움츠러들어 있는 느낌? 근데 아마 지금도 그럴 거다. 항상 (권 대표한테) 전화 오면 긴장했다”며 “그러고 오면 항상 표정은 안 좋은데 밝은 척하려고 했고. 그리고 무대 같은 거 하면 항상 물어봤다. “형 오늘 괜찮았어요?” 이러면서. (권 대표가) 뭐 하나 마음에 안 들면 바로 전화 와서 승기 바꾸라고 해서 난리치고 그랬다”고 증언했다.

 

A씨는 “승기가 그때는 신인이니까.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긴 했는데… 얘도 한 번 반항하고 그럴 수도 있는데 그런 걸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A씨는 “승기가 회사에 돈을 못 벌어다 준 것도 아닐 텐데, 왜냐하면 권 대표 차가 그때 지프 체로킨가 그랬다. 근데 우리 활동하고 난 다음에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로 바꿨다”며 “캐딜락으로 바꾼 건 저희 ‘논스톱’ 촬영할 때였으니까. 그때 그 차를 끌고 왔었다. 그다음에 포르쉐로 바꿨다”고도 말했다.


강민선 온라인 뉴스 기자 mingtu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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