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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아가씨’는 모르는 노래”… 尹, 與 지도부에 청담동 술자리 의혹 ‘걱정 말라’ 당부

입력 : 2022-11-27 16:06:42 수정 : 2022-11-27 18:5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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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지난 25일 관저에서 열린 송년 만찬 회동서 “韓 장관과 오래 일했지만 2차 술자리 가는 거 못 봤다”
윤석열 대통령. 공동취재 사진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처음으로 언급했던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 의혹’이 거짓으로 판명난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여당 지도부와 만난 자리에서 이를 언급하며 “걱정 마시라”고 당부한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특히 윤 대통령은 “(가요 제목) ‘동백아가씨’는 내가 모르는 노래이며,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차 술자리에 가는 것은 한 번도 보지 못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뉴스1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 25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국민의힘 지도부와 가진 송년 만찬 회동에서 ‘청담동 술자리 의혹’에 관해 “‘가짜뉴스’니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라고 안심시켰다고 한다.

 

이날 만찬에 참석한 인사는 이 매체에 이렇게 전하며 “(윤 대통령이) ‘동백아가씨가 무슨 노래인지 모른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내가 술자리에서) ‘동백아가씨’를 불렀다는데 그게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더라”라고 언급했다는 전언이었다.

 

또한 윤 대통령은 한 장관과 새벽 시간까지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한 장관은 원래 2차 술자리에 가지 않는 사람”이라며 “내가 한 장관과 오랫동안 함께 일한 사이지만, 한 번도 (한 장관이) 2차에 가는 것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고 뉴스1은 전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달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종합감사에서 한 장관에게 ‘청담동 술자리’ 관련 제보가 들어왔다며, “올해 7월19~20일 윤 대통령과 한 장관이 법무법인 김앤장 변호사 30명과 함께 청담동 고급 술집에서 심야 술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이 ‘동백아가씨’를 불렀다”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자 한 장관은 “직을 걸겠다”며 강하게 부인했다.

 

경찰에 따르면 제보자인 첼리스트 A씨는 최근 경찰 조사에서 “전 남자친구를 속이려고 거짓말한 것”이라는 취지로 진술했다.

 

이에 김 의원은 지난 24일 “(첼리스트 A씨의 거짓말이라는) 진술이 사실이라면, 이 의혹을 공개적으로 처음 제기한 사람으로서 윤 대통령 등 관련된 분들에게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다만 국정과 관련된 중대한 제보를 받고, 국정감사에서 이를 확인하는 것은 국회의원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다시 그날로 되돌아간다 해도 저는 다시 같은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16일 김 의원을 국회의원 품위유지위반을 사유로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한 데 이어, 그의 국회의원직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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