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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곤 포르노’ 논란 장경태 “사과 의사 없다”…김정재 “정우성은 포르노 배우냐”

입력 : 2022-11-16 15:12:00 수정 : 2022-11-17 11: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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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女의원들 “‘여성 혐오·아동비하’ 장경태 즉시 의원직 사퇴하라”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동남아 순방 중 심장병을 앓는 캄보디아 소년을 방문한 것을 두고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빈곤 포르노’라고 발언한 데 대해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은 “아프리카에서 활동한 오드리 헵번이나 안젤리나 졸리, 정우성 등은 포르노 배우라는 건가”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16일 해당 발언을 문제 삼으며 장 최고위원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하겠다는 내용의 당 여성의원들의 성명서를 발표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유니세프나 세일브더칠드런 단체가 포르노 단체인가”라면서 “이런 활동에 굳이 그런 용어를 쓴다는 자체가 폄훼하려는 의도 아닌가 싶다”고 날을 세웠다.

 

아울러 “민주당이 지금 김건희 여사의 활동을 공개든 비공개든 비난한다”며 “기승 전 김건희 여사 비판”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연합뉴스

 

앞서 장 최고위원은 지난 14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여사 행보 관련 “빈곤 포르노 화보 촬영이 논란이 된다”며 “가난과 고통은 절대 구경거리가 아니고 그 누구의 홍보 수단으로 사용돼서도 안 된다”고 발언해 논란이 됐다.

 

국민의힘 소속 여성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발언을 한 장 최고위원을 향해 “‘여성혐오’와 ‘아동비하’로 휴머니즘 파괴에 이른 저주와 타락의 장경태는 즉시 국회의원직을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해당 발언은) 김건희 여사에 대한 인격 살인일 뿐 아니라 대한민국에 대한 국격살인”이라며 “민주당 의원들이 내뱉은 상식 이하의 여성 비하 발언, 저질스런 성적 비하 발언은 우리 국민이 캄보디아에서 오랜 기간 쌓아온 인도주의적 의료선교와 우호국가에 대한 외교 노력으로 쌓은 공든 탑을 무너뜨리고 모독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민주당이야말로 김정숙 여사의 해외 순방을 화보 촬영처럼 진행해 왔었던 것은 아닌지 되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해당 발언에 대해 품위 손상을 이유로 장 최고위원을 국회 윤리특위에 제소할 방침이다. 

 

장 최고위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논란이 된 발언에 대해 “김 여사가 불쾌감을 느꼈다면 유감 표명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당사자의 의사도 없이 제3자들이 본인들이 불쾌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이 부분은 (윤리위) 제소 요건에도 성립하지 않다고 본다”며 “단어 자체가 충분히 사전적·학술적 용어기 때문에 김 여사에 대한 비판이 제소 요건이었다면 절대 사과할 의사가 없다”고 했다.

 

장 최고위원은 또 “반여성적이라는 비판을 하던데 ‘빈곤 포르노’라는 단어 안에 어떤 반여성적 의미가 있는지 설명해주시면 좋겠다. 설명 못 하실 것이라 본다”며 “포르노그래피라는 단어 자체가 소설·영화·사진·그림·글·영상을 다 포함하는 개념”이라고 말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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