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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흐 작품이어 베르메르의 걸작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도 ‘테러’ 수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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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10-28 00:26:58 수정 : 2022-10-28 09: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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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 Visitors take pictures of Johannes Vermeer's Girl with a Pearl Earring (approx. 1665) during a preview for the press of the renovated Mauritshuis in The Hague, Netherlands, June 20, 2014. The Vermeer masterpiece “Girl with a Pearl Earring” has become the latest artwork targetted by climate activists in a protest at the Mauritshuis museum in The Hague on Thursday, Oct. 27, 2022. The museum did not immediately return calls and emails for comment after a video of the protest was posted on Twitter. (AP Photo/Peter Dejong, file) FILE/2022-10-27 22:35:26/ <저작권자 ⓒ 1980-2022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빈센트 반 고흐의 명화 ‘해바라기’에 이어 네덜란드 화가 요하네스 베르메르의 걸작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가 환경단체 ‘저스트 스톱 오일’로부터 ‘테러’를 당했다.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네덜란드 헤이그에 있는 마우리츠하위스 미술관 측은 미술관에 급습해 시위를 벌인 기후활동가 3명이 현지 경찰에 연행됐다고 27일 밝혔다. 미술관에 따르면 환경단체 '저스트 스톱 오일'(Just Stop Oil) 로고가 적힌 티셔츠를 입은 활동가 2명은 자신들의 머리와 손 등에 풀을 묻혀 명화에 갖다 댔고, 다른 한 명은 정체를 알 수 없는 이물질을 뿌렸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게시된 현장 영상을 보면 이들은 자신들을 향해 ‘바보 같다’라고 야유를 보내는 관람객들에게 “아름답고 매우 귀중한 무언가가 당신의 눈앞에서 훼손되는 것을 보니 기분이 어떻습니까? 우리 행성이 훼손될 때도 바로 그런 기분”이라고 주장했다. 미술관 측은 “작품을 즉각 검사한 결과 다행히도 훼손된 부분은 없었다”며 “가능한 한 빨리 다시 전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pa10269110 A police officer stands outside the Mauritshuis museum, where three people were arrested for attempting to smudge Vermeer's painting 'Girl with a Pearl Earring', currently exhibited there, in The Hague, Netherlands, 27 October 2022. They were wearing shirts from the Just Stop Oil campaign group, whose members are responsible for recent acts of vandalism - such as throwing soup at paintings, sports cars and luxury shop windows across Europe - in an attempt to raise awareness about their protest against fossil fuels. EPA/PHIL NIJHUIS/2022-10-28 00:08:51/ <저작권자 ⓒ 1980-2022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저스트 스톱 오일’ 소속이라고 주장하는 기후활동가들은 화석연료 사용에 반대하며 이물질 투척 등의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앞서 영국 런던 내셔널갤러리에 있는 빈센트 반 고흐의 명화 ‘해바라기’에 토마토수프를 끼얹는가 하면 이틀 전에는 런던 마담투소 박물관에서 영국 찰스 3세 국왕의 밀랍 인형에 초콜릿케이크를 던졌다. 독일에서도 환경단체 라스트 제너레이션 소속 활동가들이 최근 포츠담 바르베리니 미술관에 전시된 모네의 작품에 접근해 그림과 금색 액자에 으깬 감자(매시트 포테이토)를 끼얹는 시위를 벌였다.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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