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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찾은 해리스 美부통령 “북한과의 동맹” 말실수

입력 : 2022-09-30 11:05:34 수정 : 2022-09-30 11: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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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언론 “남북한 혼동한 듯”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29일 오후 경기 파주시 판문점 방문을 마치고 떠나며 군 장병의 경례를 받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판문점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한국’과 ‘북한’을 헷갈리는 말실수로 구설에 올랐다.

 

29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취재진에게 “미국은 매우 중요한 관계를 공유하고 있다”며 “그것은 북한(Republic of North Korea)과의 동맹관계”라고 말했다.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던 중에 나온 발언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는 강력하고 지속적인 동맹”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보수매체인 폭스뉴스와 브레이트바트 등은 해리스 부통령의 발언을 전하며 남북한을 혼동한 실수로 보인다고 전했다.

 

해리스 부통령의 발언은 대한민국의 영어 공식 명칭 ‘Republic of Korea’와 통상 북한을 말할 때 사용하는 ‘North Korea’를 합친 것으로 보인다.

 

해리스 부통령은 연설 내내 이를 바로잡지 않았다. 이후 백악관은 ‘북쪽(North)’ 단어가 지워진 공식 녹취록을 공개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오후 우리 육군과 주한미군의 합동기지인 경기도 파주 소재 캠프 보니파스를 방문, 장병들을 격려한 뒤 폴 러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과 함께 오울렛 초소(OP)에 올랐다.

 

해리스 부통령은 DMZ 방문에서 “북한은 어제(28일)도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이는 이 지역의 평화와 안보를 불안정하게 만드는 것”이라며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했다.

 

이어 “북한엔 잔혹한 독재와 만연한 인권침해, 그리고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불법적인 무기개발이 있다”며 “한미동맹은 만일의 사태에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남북한을 혼동한 미국 정치인은 해리스 부통령이 처음이 아니다. 2008년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공화당 후보로 나섰던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도 한 라디오 토크쇼에서 북한을 우리의 동맹(our North Korean allies)이라고 말한 바 있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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