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목성, 59년 만에 지구와 최근접…2100년에야 이런 현상 다시 본다

관련이슈 이슈키워드

입력 : 2022-09-27 10:18:39 수정 : 2022-09-28 12:02:27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美천체사진작가 매카시, SNS에 60만장 붙여 만든 목성 사진 공개
11인치 천체망원경으로 초당 80장씩 2시간 연속 촬영…이미지 합성
앤드류 매카시가 공개한 약 60만장의 사진을 합성해 완성한 목성 사진. 앤드류 매카시 인스타그램 캡처

 

태양계에서 5번째 행성이자 가장 큰 행성인 목성이 59년만에 지구와 가장 가까운 거리에 근접했다.

 

목성은 오는 2100년이 돼서야 이렇게 지구와 가까워질 것으로 보인다.

 

한겨레에 따르면 미국의 천체사진작가 앤드류 매카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약 60만장의 사진을 합성해 만든 초고해상도 목성 사진을 공개했다.

 

이는 지난 1963년 이후 59년만에 목성이 지구에 가장 가까이 오는 것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다.

 

매카시는 이번 사진을 공개하면서 “11인치 천체망원경을 이용해 초당 80장의 속도로 2시간 동안 촬영한 뒤 사진 처리 소프트웨어로 이미지들을 합성했다”며 “지금까지 촬영한 목성 사진 중 가장 선명한 사진을 보여줄 수 있어 기쁘다”고 트위터 등을 통해 밝혔다.

 

목성이 지구와 가장 가까워진 때는 지난 26일 밤이었다. 목성은 26일 오후 7시32분(세계표준시 기준, 한국시각은 27일 오전 4시32분) 지구에서 5억9130만540㎞ 지점까지 접근했다. 이는 지구에서 가장 멀 때(9억6500만㎞)보다 3억7000㎞나 가까운 거리다. 

 

목성은 최소한 2100년까지는 이처럼 지구에 가까워지지 않는다.

 

목성은 지구를 사이에 두고 태양과 일직선으로 있을 때 지구와 가장 가깝고 밝게 보인다. 이를 ‘충’이라고 부른다. 이런 현상은 목성의 경우 13개월마다 발생한다. 이때는 해가 진 뒤 동쪽에서 나타나 동트기 전 서쪽 하늘로 지기 때문에 밤새도록 목성을 볼 수 있다.

 

특히 이번에는 지구와 목성이 다함께 근일점(태양에 가장 가까운 지점)에 접근하는 중이어서 평소 발생하는 ‘충’보다 더욱 가까워졌다. 공전주기가 1년인 지구는 내년 1월4일, 공전주기가 12년인 목성은 내년 1월20일이 근일점이다.

 

매카시는 2017년 천체망원경을 접하기 시작한 초기부터 목성 사진 찍기에 큰 관심을 가졌다. 그는 지난 17일 목성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린 뒤 “망원경을 통해 목성을 본 것이 내가 천체사진가의 길을 걷게 된 동기의 일부”라며 “목성은 아무리 봐도 결코 질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가 개인 웹사이트에 밝힌 내용에 따르면 일단 관측 대상을 정하면 날을 정해 수천장의 사진을 찍은 뒤 이미지 소프트웨어로 대기층의 시각 방해 효과가 약한 부분들을 골라내 촘촘히 이어붙이는 방법으로 선명도 높은 사진을 완성한다.

 

한편, 매카시는 지난 8월엔 20만장의 사진을 합성해 완성한 1억7400만화소의 달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최근애는 영국 그리니치천문대가 주최하는 ‘올해의 천문 사진가’ 공모전에서 ‘사람과 우주’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수상작은 아폴로 11호가 착륙했던 달의 ‘고요의 바다’ 상공을 배경으로 날아가는 국제우주정거장을 순간 포착한 사진이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